25일 국민의힘 민주당 후보들이 R&D 예산 삭감을 놓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5일 국민의힘 민주당 후보들이 R&D 예산 삭감을 놓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대전 지역 여야 후보들이 R&D 예산 삭감을 놓고 서로의 책임을 물으며 파열음이 일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유성구 국회의원 후보인 조승래 갑·황정아 을 후보가 25일 공동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브리핑룸에서 가지며 R&D 예산 삭감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과학기술 경제강국 대한민국의 중심에 우리 유성을 세우겠다는 목표를 시민들께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도한 윤석열 정권은 유성의 민생경제 그 자체인 R&D 예산을 대통령 말 한 마디에 삭감돼 유성의 현재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대통령 기분에 따라 무너지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국가 예산의 5% 이상을 R&D에 투입하도록 법제화하고, 과학기술부총리제 신설 등을 약속했다.

이에 이날 국민의힘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유성갑 윤소식 후보, 유성을 이상민 후보, 중구 이은권 후보는 연구개발특구 기자실에서 조승래 후보와 민주당의 R&D 예산 처리 과정에 대해 반발했다.

이상민 후보는 "예산안은 정부가 편성·제출해 확정되는 것이 아니라 국회가 심의·의결하여 확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작년에 올해 예산을 통과시킬 때 169석의 거대 의석 갖고 있던 민주당이 막았어야 했다. 그러나 여야 간 당론으로 합의 처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도 책임은 있지만, 민주당도 역시 책임이 있다"라고 말하며 "이제 와서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처럼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소식 후보는 "조승래 후보는 유성의 국회의원으로서, 다수당의 과방위 간사로서 최선을 다했는지 묻고 싶다"고 의문을 제기하며. "결과적으로(민주당이) 예산안을 통과시켰고, 조승래 의원 본인이 안건을 찬성 했다는 증거가 사진으로 남아있다"며, "지금 와서 책임 없는 양, 내로남불, 남 탓만 하고 있다"고 책임을 물었다.

이은권 후보는 "연구예산이 반드시 필요한 연구에 쓰일 수 있도록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연구단지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세출예산의 5%를 국가 R&D 예산으로 하도록, 국가재정법을 개정하겠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기본 방침"이고, "내년도 예산을 전부 복원하면 문제가 없다"며 안정적으로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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