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으로 나이스관광과 가나항공여행사를 키워내
청소년들, 도전정신으로 사회에 진출하길

 

 조명희 대표(53)
 조명희 대표(53)

 

충주시 출근시간대 통근버스가 없다면, 얼마나 불편할까! 충주시내 통근버스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나이스 관광 조명희(53) 대표를 만나보았다.

해군 부사관 시절(제공 조명희)
해군 부사관 시절(제공 조명희)

 

대표님 카톡 푸사에 저장된 사진 중 하얀 제복입은 모습이 눈에 띕니다. 해군 출신이었습니까?

네, 저는 충주공업고등학교 건축과 10회 졸업생인데, 부사관으로 해군에서 복무했습니다. 중사로 제대했습니다. 제대할 당시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겪을 때였습니다. 저를 아낀 상사님들께서 제대를 만류했지만,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자 제복을 벗었습니다.

그렇군요. 제대 후 전공을 살리지 않고, 어떻게 운수업을 하게 되었습니까?

그러게요. 운명(運命)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아내가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첫 아이를 낳고 소천하였습니다. 어린이집을 정리하면서 통근버스 한 대가 남았습니다. 그 통근버스가 씨앗이 되어서 오늘날 나이스 관광과 가나항공여행사 9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하는 회사로 커지게 되었네요.

(버스 전경 = 사진 나이스관광)
(버스 전경 = 사진 나이스관광)

 

대단하십니다. 기업을 성장시킨 사업 비결이 있을까요?

글쎄요, 몇가지 점이 생각납니다. 첫째는 선택과 집중인것 같습니다. 사기업 통근버스 운행보다 공공 입찰로 수주를 많이 했습니다. 접대에 신경쓰지 않아도 돼잖습니까! 또 제 생활 태도가 건실한 것 같습니다. 담배와 도박을 하지 않습니다. 돈이 좀 모아졌다고 해서 다른 사업을 기웃거리지 않았습니다. 돈이 벌리면 투자하였습니다. 저희 회사가 수소버스 도입을 충주 시내서 최초로 했습니다. 

둘째는 차 한 대 한 대 늘어날 때마다 마치 자식 하나 생기는 것 같은 애정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 차종들이 다 전자식이지만, 예전에는 기계식이었습니다. 엔진, 라이에이터, 유압 등 차에 문제가 생기면 제가 직접 고쳐가면서 차 기능을 다 알아갔습니다. 또 타이어 교체도 외주에서 해결하지 않고, 저희 회사서 직접 교체합니다. 기사들 보다 제가 직접 타이어를 교환할 때가 더 많지요. 오너로서 차의 상태를 다 파악하고 있지요.

이런 집중력과 애정이 건실한 운수업체를 끌고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바탕에서 5년전 힘든 코로나 시기를 극복했다고 생각듭니다.

그렇군요. 대표로서 바쁘실 텐데, 충주공고 학생들, 도제기업 통근을 직접 운행해 주십니다. 어려운 점이 없을까요?

네. 아다시피 통근버스 입찰 자격이 버스 10대 이상 소유한 업체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저희 회사가 수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충주공고 도제사업 관련 통근은 매일 통근이 아니고, 목·금만 통근하니까 전담 기사를 두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로 맡아서 운행을 합니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다른 기사님들을 급하게 배차할 때가 있습니다. 이 점, 충주공고 도제 담당 선생님들께 송구하다는 말씀 전해 드립니다.

하지만, 제 후배들이기 때문에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충주마을버스(제공나이스관광)
충주마을버스(제공나이스관광)

 

나이스 관광과 가나항공여행사의 비전을 말씀해 주시지요.

저희 회사가 서청주 쪽 마을버스 노선을 갖고 있었는데, 금년에 정리합니다. 왜냐면 충주시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도시 순환 노선 도입 등 시내버스 노선 체계를 재편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공공 버스요금은 인상 폭이 매우 더딥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을 안정화하고, 내실을 좀 더 다지고자 합니다.

버스 업계 사람들이라면 잘 아는 KD그룹이 있습니다. 경기버스, 대원버스 이니셜 앞글자이죠. 아마도 5,000여대의 버스와 1만 여명의 직원이 있습니다. KD 그룹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함께 커갔던 것이죠. 천운(天運)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충주 산업단지 전경(제공 충주시)
충주 산업단지 전경(제공 충주시)

 

다행히도 이 곳 충주를 중심으로 산업단지가 계속 개발되고, 공장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산업인력이 늘어날 것이고, 안전화를 꼭 착용해야 되잖습니까! 이처럼 저희 나이스 관광과 가나항공여행사도 시민들의 안전한 발이 되고 싶을 따름입니다.

아들과 함께(제공 조명희)
아들과 함께(제공 조명희)

 

작지 않은 기업이면서도 꿈은 소박하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충주공고 후배들을 포함해서 청소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군대에서 안정적으로 부사관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 안정감이 오히려 저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선배들이 다 만류했지만,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였습니다. 도전과 경험! 이것은 젊었을 때 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후배들과 이 땅에 많은 청소년들이 도전정신으로 삶의 목표를 높혀갔으면 좋겠습니다.

조명희 대표는 충주공업고등학교 10회 출신으로, 해군에서 중사로 제대하였다. 충주에서 버스 1대로 출발하여, 현재 70여대의 직영 버스를 갖고, 90여명의 직원과 함께 나이스 관광과 가나항공여행사를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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