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가 7년 전 SNS 글에 일제를 옹호하는 발언을 적어 논란이 일자 사죄의 뜻을 표명했다.

조수연 후보가 2017년 8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조 후보는 “망국의 제1책임자는 군주의 고종이며 이완용이라 말한다면 그것은 군주의 책임을 신하에 떠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친일파가 없었으면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라며 “조선은 오래전부터 국가의 기능이 마비된 식물 나라였다”고 썼다.

이에 노란이 확산되자 조 후보는 13일 대전시의회를 찾아 “국민의힘에 악영향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성들에게는 봉건왕조의 지배보다 일제강점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은 당시 백성의 아픔을 이해하자는 차원을 넘는 실언이었음을 사과드린다”며 “관련 부분은 즉시 삭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여름, 반일감정을 자극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지식인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표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또 “조선 말기의 백성들이 나라와 양반의 이중 수탈에 인간다운 삶은 살지 못했은 분명하지만, 그분들이 일제강점이 더 좋았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은 비약 중 비약이었음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이 시기는 정치를 하기 전이라”며 “저는 이완용이란 매국노를 아주 싫어하며 한 번도 이들을 옹호한 적이 없다. 성장경제를 통해 빨리 국력을 키워야 한다는 취지이고, 이 점을 강조하다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게 표현된 점에 대해서는 다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