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정 시인

 

토목공이 : 어리석고 미련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바닥나기 : 대대로 그 땅에서 오래도록 살아온 사람, (비)토박이

토색질 : 돈이나 물건 따위를 억지로 달라고 하는 짓. 예) 경찰이 학교 근처에서 토색질을 하는 불량 청소년을 잡아들였다.

톡탁치다 : 옳고 그름을 가릴 것 없이 다 없애버리다. (큰)툭탁치다.

통짜 : 나누거나 붙이지 않은 온전한 하나의 덩어리. (참)통거리 예) 초기의 수레바퀴는 살이 없는 통짜였다.

통것 : 나누지 않은 통째 그대로의 것. 예) 마늘을 뿌리째 뽑아 통것 그대로 싣고 왔다

통겨주다 : (사람이) 남이 모르는 것이나 비밀을 몰래 알려 주다. 예) 다른 이에게 비밀을 통겨주다.

통금 : 1,이것저것 한데 몰아친 값, 2,물건을 통거리로 파는 값,

통돌다 : (어떤 일이) 여러 사람의 뜻이 일치하여 그렇게 하기로 알려지다.

 

속담 나들이

적덕(積德)은 백 년이요 앙해(殃害)는 금년이라 좋은 일을 하면 오래도록 그 공이 남고, 재앙과 손해는 한(限)이 있는 것이니 불행 중에 있다고 하여 괴로워만 말고 그래도 덕을 쌓고 좋은 일을 하라는 말.

적은 복은 부지런해서 얻지만 대명은 도저히 막기 어렵다 작은 일은 사람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지만. 큰일은 사람의 뜻대로 노력하여 이루기가 힘들다는 말.

전당(典當) 잡은 촛대 같고 꾸어 온 보릿자루 같다 활기가 없이 한 구석에 덤덤하게 앉아 있기만 함을 가리키는 말. (비) 꾸어다 놓은 빗자루. 꾸어 온 빗자루. 벙어리 삼신. 빌려 온 고양이 같이.

전라도 감사가 횃대찌를 쌌겠느냐 전라도 감사가 얼마나 급했으면 물똥을 쌌겠느냐는 뜻으로, 어떤 부정한 사람이 몹시 급한 지경을 당하여 되게 혼나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 ★횃대찌 : 활개똥의 방언, 힘차게 내깔기는 물똥.

전루(傳漏) 북에 춤춘다 시간을 알리는 전루 북소리에 춤춘다는 말이니, 어리석은 자가 영문도 모르고 기뻐하는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보고 하는 말. ★전루 북 : 옛날 도성 안에서 경점(更點) 군사들이 북을 쳐서 경(更)을 알리는 일. (비) 전송 북에 춤춘다.

전어 굽는 냄새에 나가던 며느리 다시 돌아온다 전어가 대단히 맛이 좋음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비) 산천어(정어리, 조기) 굽는 냄새에 나갔던 며느리 다시 돌아온다. 산천어국은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른다.

전정(前程)이 구만리 같다 나이가 젊어서 장래가 아주 유망하다. (비) 앞길이 구만 리 같다. 솔 심어 정자라.

 

익은말 나들이

물이 찌다 : 아이가 다루기 좋게 갓난아이의 티를 벗다. 예) 자식이란 낳은 제 아비, 어미가 거둘 게지 남에게 맡겨서 되느냐? 이젠 물이 다 쪘으니 가져가겠거든 가져가거라.

물인지 불인지 모르다 : 사리를 분간하지 못하거나 따져 보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다. 예) 그는 물인지 불인지 모르고 그저 닥치는 대로 무조건 일을 한다.

물주머니가 되다 : 옷이 물이나 땀에 흠뻑 젖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 그는 갑자기 쏟아진 비를 맞아 물주머니가 되었다.

물 찬 제비 : 1.물을 차고 날아오른 제비처럼 몸매가 아주 매끈하여 보기 좋은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예) 신부는 얼굴이 보름달 같고 몸매는 물 찬 제비 같았다. 2.동작이 민첩하고 깔끔하여 보기 좋은 행동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 물 찬 제비같이 수비수를 제치고 공을 몰다.

물 퍼붓듯 : 1.비가 몹시 세차게 내리다. 예) 물 퍼붓듯 하는 장맛비가 일주일 동안 내렸다. 2.말을 거침없이 내뱉다. 예) 말이 점점 극도에 달하여 확확 함부로 물 퍼붓듯 나온다.

뭉칫돈을 찌르다 : 많은 뇌물을 몰래 건네주다. 예) 아무리 뭉칫돈을 찌르고 별수를 다 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미궁에 들다(빠지다) : ‘미궁迷宮’은 ‘미로迷路’라고도 한다. 원래 고대 건축물의 일부인 이것은 통로와 방들로 어지럽게 얽혀 있는 구조물이었다. 그러던 것이 중세 유럽의 조경造景에 활용된 이후, 이제 우리의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중심을 향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힌 통로와 그것을 방해하기 위해 도처에서 갈라져 나가는 막다른 골목들로 이루어진 나선형 공간이다. 어쨌든 미궁은 한번 들어가면 그 복잡함 때문에 빠져나올 출구를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을 말한다. ‘사건 따위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서 좀체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다’라는 뜻이다. 예) 유일한 목격자가 뇌사 상태에 빠지자 그 사건은 미궁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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