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유동한
토종 막걸리
시인 유동한
인생이 고통이라는 걸
아는 순간
속이 부글부글 끓다가도
잊기 위해
술을 마시던가
가슴이 폴짝폴짝 뛰는 입술처럼
착 달라붙다 가도
질리지 않는 걸쭉한 이 맛
아직도 좋아한다
흑장미 향에 홀린 느낌처럼
홍탁에
케케묵은 이야기들
황홀할 만큼
비벼 대면
부평초(浮萍草) 같은 인생도
만사를 풀어
막힌 속 뻥 뚫린
원앙 같은 금슬이 된다.
유동한 시인은
다산문학 시(2010), 월간 문학세계 시(2011), 수필 등단(2019), 제 13회 시세계문학상 본상 수상, 문학세계 문인회 정회원, 한국다산문학회 회원, SK인천석유화학 정년퇴직, 공저 청호동 연가, 하늘비 산방, 한국을 빛낸 문인들 외 다수 등 왕성한 문학 활동을 하고있다.
송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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