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정 시인

 

터앝 : 집의 울안에 있는 작은 밭, 예) 점심에는 터앝에서 상추를 뽑아 쌈을 싸 먹었다.

터울거리다 : 어떤 일을 이루려고 억척스럽게 몹시 애를 쓰다 (비)터울터울하다, 터울대다. (작)타울거리다.

털썩이잡다 : 1.(사람이) 일을 망치다. 2.시세가 떨어져 있다. 예) 그는 돈을 벌겠다고 주식에 투자했지만 주가가 폭락하여 털썩이잡았다.

텀터기 : 남에게 넘겨씌우거나 넘겨 맞은 걱정거리, 예) 한국 때문에 올림픽 망했다고 텀터기씌우는 일본의 현 상황,

텁텁이 : 성미가 소탈하여 까다롭지 않은 사람,

테설이 : 성질이 거칠고 심술궂은 사람,

테없다 : (형)뽐 낼만한 자리에 있으면서도 조금도 그러한 티가 없다.

텡쇠 : 겉으로 보기에는 튼튼한 것 같으나 속이 허약한 사람, 예) 겉으로는 건강할 것 같은데 저렇게 골골거리는 것을 보면 아마 텡쇠인가 봐.

 

속담 나들이

재수가 물 밀 듯하다 운수가 터서 좋은 일만 잇달아 생긴다는 말. (비) 재수가 불붙었다. 재수가 불일 듯하다.

재 있다는 말을 들은 중 평소에 소원하던 일이 마침내 이루어져서 몹시 기뻐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

잰 놈 뜬 놈만 못하다 일을 빨리 하지 말고 성실하게 차근차근해야 성과가 좋다는 말.

쟁반이 광주리 같이 길고 깊다고 우긴다 사실은 뚜렷한데도 아니라고 억지를 부려 우긴다는 말. (비) 채반이 용수가 되도록 우긴다. 용수가 채반이 되도록 우긴다.

저 건너 빈터에서 잘 살던 자랑하면 무슨 소용 있나 지금은 빈터밖에 남지 않은 곳에서 과거에 잘 살았다고 자랑해 보아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으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랑을 해봤자 남의 웃음거리만 됨을 이르는 말. (비) 죽은 자식의 귀 모양 좋다 하지 마라.

저녁 굶은 년이 떡 두레 되겠군 우연한 기회에 뜻밖에도 힘 안 들이고 자기의 소망을 이루게 되었단 말. ★두레 : 낮은 곳에 있는 물을 높은 곳의 논이나 밭에 퍼붓는 기구.

저 팽이가 돌면 이 팽이도 돈다 물가가 저쪽 시세가 변하니까 이쪽 시세도 변한다는 뜻.

 

익은말 나들이

물(이) 가다 : 물에 사는 고기여서 그런지 물고기의 신선도를 ‘물’로 표현한다. 돼지고기가 맛이 가려고 할 때 ‘물이 갔다’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막 잡은 생선은 물이 좋다고 해서 사람들이 회로 먹는다. ‘생선이나 어패류가 잡은 지 오래되거나 변질되어서 신선하지 않고 바야흐로 상하기 직전이다’라는 뜻이다.

물이 날다 : 본래의 빛깔이 변하여 흐릿해지다. 예) 검은빛인지 붉은빛인지 분별할 수도 없는 때 묻고 물 날고 떨어진 댕기….

물(이) 내리다 : 기운이 빠지거나 뜻을 잃어서 사람이 활기가 없어지다.

물(이) 오르다 : 1.(여자가) 성숙해지거나 아름다워지다. 2.(재능이나 능력이) 완숙해지다. 3.‘봄이 되어 나무가 다시 수분을 머금고 푸르게 생기를 띠다.’ 4.‘가난하게 살던 사람의 형편이 나아지다.’ 5.‘배우의 연기가 아주 좋아져서 실감나다.’

물(이) 잡히다 : 살갗에 물집이 생기다. 예) 행군 때에 신병의 발바닥 전체에 물이 잡히는 일은 예사였다.

물(이) 젖다 : 생활에 배도록 깊은 영향을 받다. 예) 친구는 외국 생활에 물이 젖어 식사도 외국식으로 한다.

물(이) 지다 : 1.푸성귀나 물고기 따위가 한창 잡히거나 나오는 때가 지나다. 2.일이나 현상이 한창 진행되던 때를 넘어서다. 3.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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