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과정서 제3지대로 당적 바꾸는 첫 사례

박영순 대덕구 국회의원. (사진=최미자 기자)
박영순 대덕구 국회의원. (사진=최미자 기자)

비명(비이재명)계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이 탈당 선언과 함께 새로운미래에 입당을 밝혔다.

박 의원의 새로운미래 입당은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이 탈당해 제3지대로 당적을 바꾸는 첫 사례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당 민주주의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기에 진정한 민주주의 정당을 새롭게 꿈꾸며 더불어민주당의 탈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이재명 지도부는 비명계라는 이유로 저를 선출직공직자평가 하위 10%라며 사실상 공천탈락의 표적으로 삼는 결정을 내리고 제게 통보를 한 바 있다”고 설명하며 “하위 10%에 포함되었다는 통보를 받는 자리에서 탈당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5일, 저와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과의 2인 경선을 발표하는 등 저의 의사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모습마저 연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 기자회견에 밝혔듯 이후 정치적 판단과 거취결정은 당의 흐름을 보면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후 이재명 대표와 당권파들이 조금이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동료 의원들을 조롱하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태도를 노골화하며 公薦이 아닌 亡薦을 강행하는 무모함과 뻔뻔함에 질려 더 이상의 기대와 미련은 어리석은 것임을 깨닫고, 탈당의 결심을 하게 됐다”고 피력했다.

또 “이재명의 민주당에선 다른 목소리를 내서도 안되고 비판을 해서는 더욱 안되고 다른 편은 존재할수 없으며, 비록 친명이라 할지라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충성도가 낮거나 필요성이 약해지거나 심기를 거스르면 반드시 보복을 당하거나 버림받는 것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제1야당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새로운미래 입당도 알렸다.

그는 “지금까지 쌓아 왔던 민주당이라는 정치적 자산을 내려놓겠다”라며 “오늘의 탈당이 참으로 죄송하고 송구하지만 더 이상 사당화된 민주당에서는 동지들과 지역 주민들의 여망을 실현시킬 수 없기에 과감히 박차고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미래’에 합류하겠다”며 “김대중, 노무현 정신이 살아 숨쉬는 진정한 민주정당, 참된 민주정당을 건설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길이 고난의 길일 수도 있다. 오직 저를 키워주신 대덕구민과 국민만을 바라보고 당당하게 가겠다”며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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