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섭 시인

달나라만큼이나 신비한 바다 세계
솜씨 좋은 마술사가 칼 한 자루 물고 내려
저 바다 깊은 한 조각 도려내어 펼친 듯

 

'아쿠아 플래닛'은 한화에서 만들어 운영하는 대형 수족관으로, 지금 전국의 네 곳(63빌딩, 제주, 여수, 일산)에서 영업 중이다. 나는 일찍이 제주와 여수에서 두 번 구경한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놀랐다. 저곳의 또 다른 이름은 '대양을 품은 별(Aqua Planet)'이란다.

내가 둘러본 느낌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어느 솜씨 좋은 마술사가 혼자 깊은 바다 속으로 들어가, 심해의 일부를 그대로 도려내어, 땅 위에 펼친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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