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장산 포럼 이사장 길 공 섭

동면(冬眠)은 겨울이라는 환경 조건에 적응하기 위해 체내의 대사 활동을 줄이고 체온도 낮춰 겨울을 나는 상태를 말한다. 2024년 2월 4일이 음력 절기로 봄을 시작하는 입춘(立春) 절이다. 이제 새봄과 같이 새롭고 따뜻한 세상을 기대한다.

동면하는 동물은 대표적으로 개구리, 박쥐, 다람쥐, 너구리, 곰 등이 있으며, 개구리의 경우 24절기 중 우수와 춘분 사이에 있는 경칩(驚蟄)에 세상 밖으로 나와 한 해를 준비한다.

동면 기간에 동물들은 얼마나 더 성숙해질까? 아니면 그들은 지난해의 흐름을 똑같이 반복할 것인가?

동면
동면

 

요즘 우리는 알 수 없는 혼돈의 깊은 잠에 빠져 있다가 겨우 예측 가능한 한줄기 밝은 빛을 보게 됐다.

우리는 그 빛이 온 누리에 골고루 따뜻한 온기가 돼 비춰주길 기대하고 있다. 자연이 상생(相生) 하며 오순도순 살아

가는 순리의 세상이 펼쳐져서 함께 가슴으로 보듬는 행복한 세상을 그려본다.

동면은 꼭 겨울에 파충류나 동물들의 겨울잠을 이야기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흔히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다가 뜸하고 안 보이면 동면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지금까지 우리의 정치는 좌우로 나뉘고 동서로 갈라져서 정치적인 동면 시대였다고 생각한다.

혼돈의 시간
혼돈의 시간

 

이젠 우리도 새로운 정치 지도자(총선)를 잘 선택해서 전과자나 비민주적인 사람 자가당착에 빠진 사람, 파렴치한 사람, 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하고 절대 정치 지도자가 되면 안 되는 사람이 개 딸들의 아우성으로 국회에 가면 안 된다. 긴 동면에서 깨어나 우리의 따뜻한 세상을 보듬어 주고 서민들의 마음을 보듬고 아픈 곳, 가려운 곳, 그늘진 곳을 치유해 주는 선량을 잘 선택해서 살맛 나는 세상을 기대해 보자.

그런 세상을 만들려면 자극적인 엉터리 글로 누구를 탓하고 비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자중해야 한다. 칼럼을 쓰거나 개인 방송이나 종편 방송에 나와 자기의 주관적 사고를 세상 이치에 맞지도 않는 칼럼으로, 방송으로 자기를 과시하고 비판하는 엉터리는 세상을 더욱 혼돈으로 빠져들게 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자중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따뜻한 세상이 된다, 그리고 정치는 국민을 걱정해야 한다. 백성이 정치를 걱정하게 하면 안 되는 것이다.

강자가 약자를 위로하고 훈훈한 가슴으로 보듬을 때 비로소 하나가 되는 대한민국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이제 동면에서 깨어나 꽃 피고 새가 울며 시냇물 졸 졸 졸 흐르는 화창하고 아름다운 새 시대를 우리 함께 열어가 보자.

꽃피는 세상
꽃피는 세상
대중문화평론가 길공섭
대중문화평론가 길공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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