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장산 포럼 이사장 길 공 섭

필자는 요즘 한없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의 연속이다. 그것은 한해의 농사를 거둬들이는 농부들의 마음처럼 풍성한 문화예술의 한마당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성악가가 부르는 ‘그리운 금강산’은 요즘 비틀거리는 국제정치 상황에서 더욱 감명 깊게 마음에 와 닿는다. 버선발로 사뿐사뿐 걸으며 추는 춤사위는 한국인의 서정적 정서가 가득 담겨 있다. 고운 목소리로 부르는 민요 가락은 우리 민족의 흥과 열정이 흐르며 소리 높여 부르는 판소리는 민족의 삶을 바탕으로 한 해학적 줄거리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문화는 정신적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동시에 정서적인 생활의 바탕이라고 생각한다. 문화를 표현하는 사물, 몸짓, 소리, 색채 등은 대상자의 오감을 자극하는 중요한 수단들이다.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전통문화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지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 세대에서 이뤄진 새로운 생활방식이 이어지면서 형성된다.

문화예술은 세대 간 삶의 방식과 의식에서부터 출발하며 우리들 생활 속에서 함께 호흡하고 발전, 유지돼 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문화예술은 생활의 중심에 있으며 삶의 질적 향상을 견인하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지역 주민에게 문화예술의 기초지식을 교육하는 지방문화원의 역할이 날로 증대돼 가고 있다. 완성도 높은 문화예술 학습을 위해 관련 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기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길공섭
대중문화평론가 길공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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