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지킴 댕댕이 순찰대원 “덕구즈” 격려

 

지난 12월 16일 토요일 오전 10시 대덕구청 청렴관에서 대덕구 ‘반려견 순찰대’ 연말 간담회가 열렸다.

이 날 연말 간담회에는 지난 6월 발대식을 통해 선발되고 그동안 열심히 활동에 참여해 온 반려견들과 보호자등 가족 50여 명이 참여했다.

수상식이 끝나고 수상자와 반려견순찰대원과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홍명희)
수상식이 끝나고 수상자와 반려견순찰대원과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홍명희)

눈발이 날리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대덕구청에서는 ‘반려견순찰대’ 가족을 위한 따뜻한 커피와 과자를 준비했다.

대덕구청에서 따뜻한 다과를 제공하였다. (사진제공 홍명희)
대덕구청에서 따뜻한 다과를 제공하였다. (사진제공 홍명희)

‘반려견 순찰대’는 그동안의 성과보고와 함께 6개 월 간의 활동내용에 대한 동영상을 관람하며 자신과 함께한 반려견의 활동모습이 영상에 나올 때마다 환호를 하며 기뻐했다.

총 70 팀 중에 선별을 거쳐 ‘반려견순찰대’에 선정된 35팀은 그동안 동춘당 공원과 신탄진 일대에서 대덕경찰서와 합동으로 범죄 의심 상황 및 안전을 위해 하는 요소 발견 시 신고요령, 일반 주민 대상으로 펫티켓 준수 홍보 리플렛 나눠 주기, 주민들의 반려견에 대한 의식 개선을 위한 플로깅 등의 활동을 했다.

우수 순찰대원 상 수상자 좌측부터 레오&기동 보호자 최윤이씨, 대덕구청장, 두부보호자 김미성씨
우수 순찰대원 상 수상자 좌측부터 레오&기동 보호자 최윤이씨, 대덕구청장, 두부보호자 김미성씨

신탄진 을미기 공원에서 순찰대원의 역량강화를 위한 반려견 복종훈련, 순찰 활동 시 주민들과 타견에 대한 친근감 형성 및 올바른 예절 갖추기 등 반려동물 인식 개선과 노력에 대한 교육활동을 갖기도 했다. 

발대식 이후 ‘반려견순찰대’ “덕구즈”가 그간 생활 불편 및 범죄, 안전 관련 위험 요소를 발견하여 순찰건수는 총 1,553건, 신고 건수는 43건에 달하고, 유형별 신고건수로는 생활안전이 36건, 교통위험이 6건, 범죄예방이 24건, 기타 4건으로 반려견 순찰대원들이 “덕구즈” 활동에 큰 관심과 애착 및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반려견 상식에 대한 O,X 퀴즈시간  (사진제공 홍명희)
반려견 상식에 대한 O,X 퀴즈시간 (사진제공 홍명희)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충청권 최초로 출범한 대덕구 반려견 순찰대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에 애착을 갖게 되고, 주민참여형 치안 문화 형성과 올바른 반려견 문화 정착 및 인식 개선에 많은 도움을 끼친 것 같다며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주민공동체 치안문화 형성을 바탕으로 안전한 대덕구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이 접수대에서 접수를 하고 하림에서 준비한 사료를 선물로 받고 있다. (사진제공 홍명희)
참석자들이 접수대에서 접수를 하고 하림에서 준비한 사료를 선물로 받고 있다. (사진제공 홍명희)

또한 순찰대 활동 및 교육, 활동 보고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우수 순찰자 최윤이 씨와 반려견 레오·기동, 김미성 씨와 반려견 두부에 대한 표창을 수여했다.

수상자와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홍명희)
수상자와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홍명희)

2부에는 ‘반려견 장기자랑’과 ‘고질라 게임’을 통해 견주와 반려견, 반려가족이 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고질라 게임을 하고 있는 순찰견 1 (사진제공 홍명희)
고질라 게임을 하고 있는 순찰견 1 (사진제공 홍명희)

고질라 게임에서는 사물을 쓰러뜨려야 하는데 ‘반려견순찰대’ 답게 강아지들이 장애물을 쓰러뜨리지 않고 요리조리 피해 다녀 참석한 이들에게 커다란 웃음을 선사했다.

고질라 게임을 하고 있는 순찰견 2 (사진제공 홍명희)
고질라 게임을 하고 있는 순찰견 2 (사진제공 홍명희)

이후 간담회에서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반려견순찰대’ “덕구즈”활동이 시의 예산지원을 받지 못해 중단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모처럼 연말을 맞아 축제기분에 젖었던 순찰대 가족들은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동안 순찰 활동을 해 오면서 지역에 관한 관심은 물론 반려문화에 대한 인식과 책임감 등이 강화됨은 물론 무엇보다도 합동 순찰을 통해 지역을 위해 무엇인가 참여하고 봉사한다는 뿌듯함을 느끼고 자부심을 느꼈고 가족 간의 대화와 단합이 이루어지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며, 일회성으로 그치지 말고 이미 결성된 ‘반려견순찰대’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대덕구와 대전시에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견주와 함께 장기 자랑을 하고 있는 순찰견   (사진제공 홍명희)
견주와 함께 장기 자랑을 하고 있는 순찰견 (사진제공 홍명희)

한편, 발대식까지 하면서 ‘반려견순찰대’를 결성했으면 그 활동이 폐지되는 시점에 있어서는 당연히 “해단식”도 따라와야 한다는 팀원들의 의견이다.

자리에서 조용히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순찰견 기동이  (사진제공 홍명희)
자리에서 조용히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순찰견 기동이 (사진제공 홍명희)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서울시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면서 동네를 순찰하는 방범 활동을 접목한 ‘서울 반려견 순찰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강동구를 시작으로 2023년 25개 자치구로 확대하기 위해 3월 27일부터 4월 19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해 총 1,800여 명의 시민들이 지원하는 등 열기를 보였으며, 반려인이 올바른 지식을 갖고 반려동물을 돌보고 반려동물의 사회화 교육을 통해 이웃과의 갈등을 줄일 수 있도록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도 2023년 5월부터 ‘반려견순찰대’를 모집하여 남구, 수영구, 부산진구와 사상구 등 총 150팀을 활발히 운영 중에 있다. 과천시는 금년 11월부터‘‘반려견순찰대’를 모집하여 운영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참석한 아이들이 순찰견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제공 홍명희)
가족과 함께 참석한 아이들이 순찰견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제공 홍명희)

‘반려견 순찰대’는 사회적으로 반려견 돌봄 가족이 증가함에 따라 반려견의 일상적 산책 활동과 방범 활동을 접목하여 산책 중에 범죄나 안전 위험 요소를 발견하여 신고하는 신개념 치안사업으로 반려견주가 반려견과 함께 동네를 산책하며 동네의 위험요소에 대해 잘 알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순찰 팀이 자발적으로 산책하는 도중에 주취자 등이 길거리에 누워 있거나 안전 시설물이 훼손되는 등 안전 위협 요소를 발견하면 112 또는 120으로 신고하는 방식이다. 지난 2021년 7월 자치경찰제가 전면 시행된 이후 서울 자치경찰위원회가 ‘주민이 중심이 되는 치안체계마련’을 위한 방안으로 주민 참여형 치안사업인 ‘서울반려견 순찰대’ 사업을 구상하여 시행하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큰 호응을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자신의 반려견 사진 앞에서 순찰견과 견주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홍명희)
자신의 반려견 사진 앞에서 순찰견과 견주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홍명희)

충청권 최초 반려견 순찰대 대덕구“덕구즈”활동은 2023년 대전시 예산의 지원을 받아 운영했고, 그동안 ㈜하림에서 순찰견들을 위한 간식과 물품 등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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