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정 시인

 

진구덥 : 자질구레하고 지저분한 뒷바라지 일, 예) 전씨 집 진구덥만 치고 살아온 우리라는 걸 너도 알 거다.

진나다 : (사람이) 시달리고 괴롭힘을 당해서 기운이 다 빠진 상태이다.

진대 : (주로 ‘붙다’, ‘붙이다’와 함께 쓰여) 남에게 기대어 떼를 쓰며 괴롭히는 짓. 예)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우리 형제들은 일 년 동안이나 남의 집에 진대를 붙이며 구차한 생활을 해야 했다.

진동한동 : (부)매우 바쁘거나 급해서 몹시 서두는 모양, (큰)진둥한둥, 예) 숙제를 ~ 해치우고 놀이터로 달려갔다.

진번질하다 : (형)물자나 돈이 여유가 있고 살림살이가 넉넉하다.

진솔집 : 빨거나 고치지 않은 새 옷을 첫물에 떨어지게 하는 사람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

진일 : 1,마음에 거리끼고 언짢아서 하기 싫은 일. 예) 수동이는 온갖 진일을 마다않고 잘 했는데 이제 형편이 좀 나아졌다고 힘든 일은 본 체도 안 한다. 2,부엌일이나 빨래 같이 손에 물을 적시며 하는 일. (비)궂은일,

진지리꼽재기 : '진저리가 나도록 꼬장꼬장한 사람을 일컫는 말. 예) 박 영감은 워낙 진지리꼽재기라 아들이 유행어를 쓰는 것조차도 참지 못한다.

진짬 : 잡것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물건.

 

속담 나들이

자식 자랑은 욕해도 고향 자랑은 욕하지 않는다 가족 자랑을 하면 욕먹지만 고향 자랑은 아무리 지나치게 해도 남들이 욕하지 않는다는 뜻.

자식 자랑은 팔불출(八不出)의 하나 아내 자랑은 삼불출(三不出)의 하나 남이 듣기 싫어 하니 남자는 아내나 자식을 자랑하지 마라는 뜻. (비) 자식 추기 반 미친놈 계집 추기 온 미친놈. 자식 자랑과 남편 자랑은 팔불출의 하나. ★팔불출 : 열 달을 채 못 채우고 여덟 달 만에 나왔다는 뜻으로,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 ★삼불출 : 칠거지악의 허물을 가진 아내라 하더라도 내쫓을 수 없는 세 가지 경우. 有所取無所歸不去(유소취무소귀불거) : 보내도 돌아갈 곳이 없는 경우. 與共更三年喪不去(여공경삼 년상불거) : 부모의 삼 년 상을 치른 경우. 前貧賤後富貴不去(전빈천후부귀불거) : 이전에 가난하였다가 부자가 된 경우.

자신을 알려거든 남에게 물으랬다 자신을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타인의 객관적 시각을 척도로 삼아여 한다는 뜻.

자신을 이기는 사람은 뛰어난 사람이다 자기 자신의 소신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뛰어나게 잘난 사람이란 뜻. (비) 자신을 이기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자에도 모자랄 적이 있고 치에도 넉넉할 적이 있다 1.경우에 따라. 많아도 모자랄 수 있고 적어도 남을 수가 있다는 말. 2.일에 따라서 잘난 사람도 못 할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도 곧잘 할 수가 있음을 이르는 말.

자웅(雌雄)을 결단한다(겨루다) 웅(雄)을 승(勝)에 비기고 자(雌)를 부(負)에 비겨 승부를 다투어 정한다는 뜻. 우월함과 열등함을 결정한다는 뜻. ★자웅 : 암컷과 수컷을 아울러 이르는 말.

자인(慈仁) 장 바소쿠리 1.입이 큰 사람을 놀리는 말. 2.큰 물건을 두고 하는 말. ★자인 : 경북 경산 자인. ★바소쿠리 : 싸리로 둥글넓적하게 만든 큰 삼태기.

 

익은말 (관용어) 나들이

몸을 가지다 : 1.아이를 배다. 예) 귀인 조 씨가 그 다음에 즉시 몸을 가졌다. 낳아 보니 아들이었다. 2.월경을 하다.

몸을 꼬다 : ‘꼬다’는 ‘새끼를 꼬다’에서처럼 기다란 것을 여러 개 서로 틀듯이 합쳐서 한 줄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또한 그런 식으로 비트는 것도 ‘꼬다’라고 한다. 그래서 ‘몸을 꼬다’라고 하면 몸을 한쪽으로 비튼 자세를 가리킬 때 쓴다. 한편 사람이 심심하거나 지루할 때 몸을 가만히 놔두지 못하고 이리저리 뒤트는 경우가 있다. 이 역시 ‘몸을 꼬다’라고 하는데, 주로 ‘몸을 비비 꼰다’라는 식으로 말한다. 즉, ‘무료함으로 가만히 있지 못하고 뭔가를 하고 싶어 하다’라는 뜻이다. 아울러 주로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애교를 부릴 때, 몸을 이리저리 비틀면서 마치 새끼를 꼬듯이 팔다리를 흐느적거린다. 이때도 ‘몸을 꼰다’라는 표현을 쓴다.

몸을 닦다 : 마음을 수양하다. 예) 몸을 닦고 가정을 돌본 연후에야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한다 했소.

몸을 더럽히다 : ‘몸을 더럽히다’라는 표현은 미혼 여성이 남자와 성관계를 갖거나, 기혼 여성이 남편이 아닌 남자와 성관계를 가져서 정절을 잃을 때 사용했다. 지금도 이 표현법은 남아서, 특히 약혼자나 남편이 부정한 상대에게 경멸의 의미를 나타낼 때 사용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남성들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한편 ‘몸을 버리다’는 ‘건강을 해치다’, ‘여성이 지켜야 할 정조를 더럽히다’라는 의미.

몸을 던지다 : 온갖 정열을 다하여 어떤 일에 열중하다. 예)시아버지는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농사일에 몸을 던졌을 뿐만 아니라 깊은 마음으로 자신을 감싸 주었다.

몸(을) 바치다 : ‘몸’이 ‘목숨’을 의미하여, 주로 어떤 정의로운 일에 아낌없이 목숨을 희생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아울러 ‘어떤 봉사나 공익사업 따위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희생하여 열심히 전념하다’, ‘(지난 시절에) 여성이 소중히 간직하던 정절을 자기 의지에 따라 허물고 어떤 남성과 성관계를 하다’라는 뜻.

몸(을) 받다 :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대신하여 일을 하다.

몸을 버리다 : 1.여자가 정조를 더럽히다. (비)몸을 망치다. 예) 무슨 몸을 버려서 타락이란 말이 아니라, 마음의 타락, 심령의 타락이란 말이오. 2.건강을 해치다. 예) 동생은 과로와 과음으로 몸을 버리고 폐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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