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장산포럼 이사장 길 공 섭

 

18명의 문화 가족과 태국을 3박 5일간 탐방하고 그 이야기를 간추려서 나름 평가해 보고자 한다. 첫 단체 답사로 만일의 사고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은 인솔하는 책임감 때문일 것이다.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루어진 답사팀 안전사고 없이 답사를 끝내게 됨은 구성원 모두의 협조 덕분이다. 저가 제주항공으로 6시간을 비행해서 한밤중에 방콕공항에 도착 깐깐하게 생긴 삐쩍 마른 가이드와 미팅 후 호텔에 여장을 풀고 방 배정, 양보와 배려로 무사히 하룻밤을 지내고 일찍 왕궁 답사를 시작했다.

 

왕궁은 태국의 짝끄리 왕조를 세운 라마 1세가 아유타야 시대의 영광과 번영과 재건을 위해 짜오프라야강 건너편에 세운 궁전이다. 지금까지 국왕 제가 실시되고 있는 태국, 국왕은 전통적으로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민생만 챙기고 정치는 정치권과 군부에서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실권이 없는 국왕이다. 그리고 태국은 군사 쿠데타가 자주 일어나는 것도 국왕이 실권이 없는 허수아비 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문화 가죽들의 큰 관심과 해설을 듣는 진지함에서 태국의 심장부를 접수하는 순간이다.

해설사 만득이의 코믹함이 여독으로 피곤한 우리들의 심신을 녹여주는 데 충분했다.

그의 어눌한 한국말과 몸짓 구성지게 부르는 트로트는 그 사람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마음이 짠해진다.

 

파타야는 태국 관광의 본산이다. 세계에서 여장남성(트랜스젠더)이 제일 많은 곳 태국, 알카자쇼는 5백여 명의 트랜스젠더들의 화려한 쑈다. 여성보다 더 여성 스런 그들의 몸짓과 율동에서 탄성을 금치 못한다. 아쉬움이 있다면 대부분이 한국 관광객들인데 한국어 통역이나 한국인 진행자를 세워 쑈의 내용과 그들의 육성도 들어볼 수 있게 한 면 더욱 태국을 알리는데 효과 적일 것이리라. 트랜스젠더 들의 젊음은 계속될 수 없는데 그다음 인생은 어찌할까. 국가적으로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일행들과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물 장구 치다 치맥으로 시원하게 한잔하고 파타야로 돌아오다 하늘을 나르는 행글라이더 투어에 일행들 대부분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품어보는 시간은 좀처럼 체험할 수 없는 추억 하나 만들었다. 소문만 무성한 관광지는 명성만큼 실망도 크다는 교훈을 받은 날이다

 

파타야 (코란섬) 산호섬은 발리하이선착장에서 스피드보트를 이용하여 20분 달리면 도착되는 작은 섬이다. 나반선착장에서 본 산호섬은 아름답고 산호가 많은 섬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냥 평범한 섬인데 왜 휴양지로 이름이 나 있는지? 무척 궁금하다. 내가 잘 모르는 것인지. 바닷속은 투명 하지만 물은 소문처럼 깨끗한 편은 아닌 것 같다. 여기도 역시 한국인들이 주를 이루고있는 것은 관광회사들이 같은 코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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