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연 국민의힘 대전서구갑 당협위원장 인터뷰

조수연 대전서구갑 당협위원장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미자 기자)
조수연 대전서구갑 당협위원장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미자 기자)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로 우선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이 수면위로 부상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서구갑 당협위원장 공모 과정에서 경선을 통해 선임된 조수연 변호사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검사 출신인 조수연 위원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서구의 행정구역을 분구해야 주민 편의가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그를 만나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대전의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에 대해 지역 정치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광주는 광주맨더링이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5개구 행정구역 조정을 통해 선거구민을 빌려주고 받아 8석의 선거구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에 대전은 동구 인구가 30만을 넘어 2석의 국회의원 선거구였으나 인구가 조금 줄어들자 아무런 저항이나 선거구를 유지하려는 노력 없이 한 석을 반납했다. 또 도안 신도시 건설로 주민들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행정구역 조정을 통해 유성구에 한 석의 의석을 늘릴 수 있었음에도 자신의 득표 여부에 득실을 따져 불리하다고 생각하자 적극 반대해 대전의 선거구 증설을 무산시킨 바 있다. 국회의원 1명이 지역의 이익을 지키고 예산을 끌어오고 불이익을 방지하는 역할을 따진다면 돈으로 매년 수백억 원에 해당된다. 이를 아는 시민들이 많지 않고, 국회의원에 대한,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선거구 증설에 대한 공감이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거구 증설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먼저 시민 모두의 의견이 결집돼야 한다. 다음으로는 선거구 증설 말고 주민 편의를 위해 대전 서구가 분구돼야 한다. 현재는 둔산동에 시청도 구청도 교육청도 모두 모여 있는데 둔산은 지리적으로 서구의 북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도안동과 관저동 기성동 등 대전서구 남부지역 주민들은 구청에 일을 보러 가려면 한나절을 오고 가는데 소비해야한다. 50만이 넘어섰던 대전 서구 인구는 남부지역 재개발과 신규 공동주택단지 건설로 인구가 증가할 예정이다. 둔산을 중심으로 한 대전서구는 그냥 두고 도안구이던 관저구이던 주민들이 원하는 이름의 자치구를 분구해 만들면 주민들의 편의가 크게 좋아질 것이 분명하다. 그 후 최소한 재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분구된 지역의 인구가 가볍게 30만을 넘어설 것이 확실하고, 선거구 증설이 자연스럽고, 법적으로 보장된다. 선거운동이 본격화 되면 대전서구의 분구를 공약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조수연 대전서구갑 당협위원장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미자 기자)
조수연 대전서구갑 당협위원장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미자 기자)

-국민의힘 공천에 관련해서 후보가 되려면 일단 국민의 공천의 1차 관문을 거쳐야 될 것 같은데.

“현재 당협위원장 맡고 있다고 해서 당연히 0순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열심히 하는 것만이 당원들과 주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공모 당시 대전서구갑에는 저를 비롯해 4명의 신청자들이 있었고, 당에서 2명을 먼저 탈락시킨 후 저와 다른 1명을 경선을 시키는 극히 드문 당협위원장 선출 과정을 거쳤다. 저와 경선을 했던 분은 현재 대전서구을 출마를 목표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다른 분들 가운데 공천을 희망하는 분도 있을텐데, 서로를 비난하는 일 없이 공정하게 경쟁해 당원들과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대전서구갑이 국민의힘 후보 입장에선 험지라는 평가가 있는데.

“서구갑이 민주당의 텃밭이고, 국민의힘 험지라는 의견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박병석 의원이 6선을 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2번 이상은 보수의 분열로 인해 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할 수 있었다. 보수의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 민주당이 다툰 총선 등에서 보수가 얻은 유효 득표율이 합치면 60%를 넘었지만 분열로 민주당이 의석을 가져갔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서구갑에서 국미의힘 후보의 득표율이 높았으며, 대통령 선거의 경우나 지방선거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 등에서는 10%를 이기기도 했다. 예전에 호남 출신 주민들이 서구갑에 많이 살아 민주당이 우세하다거나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주민들이 많다는 것은 이미 사실과 다른 이야기이다. 우선 도안지역의 경우 앞으로 대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이 될 것이 확실하고, 아파트분양가도 평균적으로 대전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 될 것이다. 지금도 도안동 등은 대전시에서 커지고 있는 동네로 살기 좋은 동네라고 평가받고 있다. 주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후보자가 나서 진정성 있게 다가선다면 대전서구갑은 보수의 성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

-시민들에게 더 하고픈 말이 있으면.

“어려운 사람, 약자를 위해 일하겠다는 신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국가와 지역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봉사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할 수 있는 또 해야할 일을 찾아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항상 따뜻한 격려와 성원에 감사드리며 늘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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