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전 국회의장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대전서구갑

장종태 전 대전서구청장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미자 기자)
장종태 전 대전서구청장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미자 기자)

24년간 선거구를 장악했던 거물 정치인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퇴진으로 무주공산이 된 대전서구갑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누가 선택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30년 동안 터를 잡았던 도마동은 어제와 오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내 인생의 마지막 봉사는 고향 도마동이 있는 서구갑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어 서구 갑 출마를 선택했다는 장종태 전 대전서구청장의 출사표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국회의원 후보로서의 장점 있다면?

“8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신문 배달, 소년공, 검정고시를 통해 말단부터 고위직까지 도전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약자의 삶을 살필 수 있다고 자부한다. 재선 서구청장까지 평생을 서구민과 함께해 서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을 준비할 수 있다. 재선 서구청장으로 일하면서 매니페스투 공약이행평가에서 7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았고, 충청권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한국지방자치대상 수상,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대상, 최고혁신단체장상 수상 등 대내외적으로 실력과 능력을 검증받았다. 국회에서도 일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회에 등원한다면 어떤 상임위를 희망하는지?

“희망하는 국회 상임위는 행정안전위원회이다. 저는 기초단체장 출신으로 철저한 자치분권주의자다. 지방이 살아야 국가의 미래가 있다는 것이 확고한 소신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지방자치를 인정하고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이 완전한 자치권이 보장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지방소멸 위기가 심각한 상황으로 중앙정부의 차원의 과감하고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법률개정을 통해 중앙권한의 전폭적인 지방이양과 지방교부세 확대 등을 통해 실질적인 재정분권, 재정운용의 자율성을 강화해야한다. 가장 시급한 분야는 재정 이양이다. 지방정부는 정부가 움켜쥐고 있는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늘 약자의 처지에서 손을 벌려야 한다. 설득하는 작업을 통해 재정을 확보하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자자체가 책임을 갖고 소신 있게 행정을 전개하면 신속한 행정절차가 가능하다. 지방자치제도는 30년을 넘어섰으니 충분히 독립할 때가 됐다.”

-대전시 발전을 위해 우선 필요한 사업은?

“대전경제 대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켜야한다. 대전의 경우 가장 시급한 문제는 산업대전환을 통해 고부가가치 하이테크 산업을 유치하고,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이루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전국 주요 대도시와 비교해 턱없이 낮은 산업가동률을 끌어올려 기존의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전환해야 한다. 전통산업을 하이테크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그린 대전환과 궤를 같이한다. 개발에서 끝나고 과학도시에서 생산으로 연결되는 산업도시로 전환해야 한다. 인접한 충남 금산군, 충북 옥천군 등과 전략적으로 제휴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또한 연구시설 일변도인 대덕밸리 내 토지에 생산시설을 유치할 수 있게 법률을 개정하는 등의 문제도 고려해봄직하다. 이렇게 해서 대전의 연구인력들이 개발한 물품을 타지에서 생산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한다. 또 정치권과 행정기관의 공조체제 가동을 통해 생산용지인 산업단지를 확보하는 노력이 이이어져야 한다.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법률의 제정과 개정이다. 입법을 통해 적법한 프로세스를 진행하려면 정치력과 로비력이 절대로 필요하다.”

장종태 전 대전서구청장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미자 기자)
장종태 전 대전서구청장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미자 기자)

-지역발전을 위한 숙원 사업 우선 순위를 꼽는다면?

“서구갑 지역은 둔산권에 비해 교통과 교육과 문화적인 측면에서 지역간 격차가 있고 그만큼 할 일이 많은 곳이다. 우선 호남고속도로 지선인 유성IC~서대전 분기점 구간 지하화, 도마네거리~용문역 구간 트램 지선 추진, 도시철도 역세권(용문, 도마, 가수원, 진잠) 복합개발, 가수원역 역세권 개발 및 새말지구 주거산업복합단지 조성,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도마~가수원~흑석리~계룡) 조기 완공, 평촌산단 친환경 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 구축 등으로 교통 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다.

-총선에 어떤 슬로건을 내걸 생각이신지. 또 후보가 될 경우 필승 전략은?

“다가오는 22대 총선은 우리 대한민국이 앞으로 전진하느냐 아니면 후퇴하느냐가 결정되는 중요한 선거다. 첫째 무능한 윤석열 정부와 여당 심판, 그리고 이를 견제할 다수 야당을 선택해야 한다. 둘째 지역경제를 살릴 유능한 일꾼을 뽑는 선거이다. 서구에서 수십년 공직생활과 지난 8년간 서구청장으로서 경험과 실력으로 민생을 살피고 지역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시민들께 유권자들께 하고픈 말씀이 있으시면.

“경제는 하염없이 뒷걸음치고 있고,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기만 한다. 금리도 내려올 기세가 안 보인다. 일찍이 이런 혼란과 암흑은 없었다. 국민 저마다의 가슴엔 울분이 쌓여간다. 정당에 몸담은 정치인의 한 명으로 국민을 뵐 면목이 없다. 모두가 나를 보고 원망하는 것처럼 느껴 송구스러운 마음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집권당 소속도 아닌 내가 이런 눈초리를 받는 것은 "왜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제압하지 못하느냐?"라는 질책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정치인이자 정당인으로서 국민의 질책은 가슴을 무겁게 한다. 힘이 없고, 무기가 없는 내 모습이 얼마나 처량한지 울분을 느낀다. 집회에도 참석하고, 목소리도 내보지만, 안하무인 정권은 콧방귀만 뀌고 있으니 전열을 가다듬고, 힘을 길러 전면에 나서야 함을 절감한다. 현명한 대전시민과 국민께 다가오는 22대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심판하고 정권을 견제하고 민생을 살필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보태주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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