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대덕구 홍보에 큰 역할 담당

 

제23회 전국 김호연재 대덕 시낭송 전국대회가 11월 4일 대전 대덕구 대덕문화원에서 열렸다. 예선을 통과한 출연자는 모두 32명으로 전국대회답게 전국 각 지역에서 많은 이들이 출전했다.

 

수상식이 끝나고 시낭송대회 참가자들과 회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이계창 시인)
수상식이 끝나고 시낭송대회 참가자들과 회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이계창 시인)

대덕문화원이 주최하고 대덕시낭송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대덕구 구민에 한정되어있던 출연 자격을 확대해 전국에서 시낭송을 연마하는 이들에게 등용의 기회를 주었다.

객석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과 관객들(사진제공=장춘근 낭송가)
객석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과 관객들(사진제공=장춘근 낭송가)

대전의 여류시인인 ‘김호연재’의 문학적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23회부터는 전국대회로 승격시키고 대상 상금도 100만 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입상자들이 주최 측에서 준 국화 화분과 상장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이계창 시인)
입상자들이 주최 측에서 준 국화 화분과 상장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이계창 시인)

대전에서 출전한 김정숙 씨가 김호연재의 「속절없이」를 낭송 해 대상을 차지했고, 금상은 윤춘호 씨, 은상은 이삼남 씨, 동상은 손미화 씨, 박건한 씨, 차보건 씨가, 장려상에는 민병희 씨 외 14명이 수상했다.

금상 수상자 윤춘호 씨가 상장과 시낭송가 인증서를 받고 있다(사진제공=이계창시인)
금상 수상자 윤춘호 씨가 상장과 시낭송가 인증서를 받고 있다(사진제공=이계창시인)

김호연재(1681~1722)는 고성군수를 지낸 김성달(1642~1722)의 딸로 19세에 동춘당 송준길의 증손자인 소대헌 송요화(1682~1764)와 혼인했다. 대덕구 송촌동에 그녀가 살았던 고택 동춘당이 있으며 244수의 한시를 남긴 17세기 조선시대 대표 여류시인이다.

김호연재는 결혼생활의 외로움을 형제들과 시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달랬고, 이 과정에서 유수한 걸작이 다수 탄생했다.

대덕시낭송협회 회원들이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사진제공=홍명희 시인)
대덕시낭송협회 회원들이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사진제공=홍명희 시인)

김호연재의 시는 현대시에 익숙한 출연자들이 한시의 깊은 맛을 살려 낭송하기에 까다로운 면이 있지만 출연자들이 연습을 통해 김호연재 시의 맛을 잘 살려냈다는 평이다.

참가자들이 행사장 로비에서 막간을 이용해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홍명희 시인)
참가자들이 행사장 로비에서 막간을 이용해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홍명희 시인)

대덕시낭송협회는 대덕시낭송대회를 거친 동상 이상의 수상자들로 구성되어 있고, 해마다 대덕구에서 주최하는 ‘동춘당 축제’에 회원들이 시낭송과 봉송행렬 등에 적극 참여하며, 대전뿐만 아니라 조선을 대표하는 여류시인인 김호연재의 시를 널리 알리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접수처에서 출연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의 모습(사진제공=홍명희 시인)
접수처에서 출연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의 모습(사진제공=홍명희 시인)

대덕시낭송협회는 현재 최연수 씨가 회장을 맡고 있고, 40여 명의 회원이 함께 하는 오월애 정기공연을 필두로 장동코스모스 축제를 비롯한 지역 내의 크고 작은 행사에 기꺼이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봉사하며 시낭송의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신나는 가요 장구 팀이 신나게 흥을 돋우고 있다(사진제공=홍명희 시인)
신나는 가요 장구 팀이 신나게 흥을 돋우고 있다(사진제공=홍명희 시인)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이종철 대덕문화원장과 최충규 대덕구청장, 박영순 대덕구 국회원은 축사를 통해 지역의 대표할 수 있는 훌륭한 여류시인을 찾아내 그 시를 발굴하고 시의 정신을 이어받아 널리 보급하려는 대덕시낭송회를 치하하고 대덕구와 대전을 벗어난 전국규모로 행사가 확대된 점을 높이 치하하고 대전의 시 문화 보급과 한국시의 발전을 위해 대덕시낭송회 회원들이 더한층 긍지를 가지고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대덕시낭송협회 회원인 이계창 시인이 마침 전시 중인 자신의 시화 앞에 있다(사진제공=홍명희 시인)
대덕시낭송협회 회원인 이계창 시인이 마침 전시 중인 자신의 시화 앞에 있다(사진제공=홍명희 시인)

한편 대덕문학회 시화전이 대덕문화원에서 열리고 있어 시낭송 대회장을 찾은 참가자들과 시민들은 전시장에 전시된 시화를 감상하며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여 한층 시낭송대회장의 분위기를 증폭시켰다.

사회를 맡은 송석화 고문이 회원의 시화 앞에서 격려하고 있다(사진제공=홍명희 시인)
사회를 맡은 송석화 고문이 회원의 시화 앞에서 격려하고 있다(사진제공=홍명희 시인)

초청공연으로는 지역에서 봉사공연을 활발히 하고 있는 신나는 가요장구 팀이 광대, 막걸리 한잔, 젊은 미소를 공연해 행사장의 분위기를 돋우었고, 유숙경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베아트리스 앙상블 연주단이 맑고 고운 플릇의 음률을 선물했다.

베아트리스 앙상블팀이 플릇 연주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홍명희 시인)
베아트리스 앙상블팀이 플릇 연주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홍명희 시인)

회원시낭송으로는 22회 대회 수상자인 박종분 씨가 문정희 시인의 ‘찔레’를, 가족시낭송으로 활동 중인 김애란 낭송가가 김호연재의 ‘밤에 읊다’와 ‘슬퍼서’를 퍼포먼스와 함께 맛깔나게 낭송했다.

사회는 송석화 고문이 맡아 매끄러운 진행솜씨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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