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대전펜문학 자작시 낭송회 열려

지난 11월 2일 목요일 오후 3시, 대전문학관 다목적실에서 국제펜대전본부 회원들이 가을과 사랑을 주제로 한 제2회 자작시 낭송회를 열었다.

 

행사를 마친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홍명희 객원기자)
행사를 마친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홍명희 객원기자)

2022년 8월 첫 자작시낭송회를 시작으로 이번에 두 번째 시낭송회가 열렸다.

시집이 팔리지 않고 시인들의 시가 읽혀지지 않는 요즘, 열심히 창작에 임하는 펜문학회원들의 사기를 증진하고자 열린 이번 행사는, 기교적으로 능란하고 세련된 시낭송가들의 목소리가 아닌 시인들 스스로의 목소리로 시인들 자신의 시를 낭송한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었다.

 

이정희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신경희 시인 )
이정희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신경희 시인 )

행사에 참석한 시인들은 자신들의 시를 낭송하며 자신이 시를 쓸 때의 심정을 되새기고 충분한 감정을 실어 낭송했다. 시인들 자신의 육성으로 시인들 자신의 시를 낭송한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바쁜 와중에도 각자 열심히 시를 외우고 낭송법을 익혀 낭송회의 분위기는 오히려 더 진솔하고 진정성이 더해져 참석한 모든 이들이 시향과 음률에 젖는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내빈들이 시인들의 시에 심취하여 감상하고 있다(사진제공=신경희 시인 )
내빈들이 시인들의 시에 심취하여 감상하고 있다(사진제공=신경희 시인 )

이번 「가을, 詩愛 醉하다」 행사에서는 이상철 시인의 「마삭줄꽃」 낭송을 시작으로 백혜옥 시인의 「자귀나무 꽃이 피워내는 향기 짙은 유월」, 김명수 시인의 「11월엔 바람소리도 시를 쓴다」, 신경희 시인의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선형 시인의 「가을 들녘에서」, 이영숙 시인의 「고향의 가을」, 이정희 시인의 「세모에」, 최재문 시인의 「백불암 종가」, 유수화 시인의 「홍매화 사랑」, 신현자 시인의 「사랑비 2」, 조남명 시인의 「행복」, 홍명희 시인의 「고백」 등 모두 열두 명의 시인이 쓴 열두 편의 자작시가 낭송됐다.

 

벽면을 장식한 시인들의 시화  1(사진제공=신경희시인)
벽면을 장식한 시인들의 시화 1(사진제공=신경희시인)

이정희 대전펜문학회장은 회원들의 시를 사랑하는 마음에 감사하고 자작시낭송의 뜻깊은 의미에 대해 피력했다. 조성남 문학관장은 축사를 통해 대전펜문학 시인들의 시에 대한 열정과 창작의지에 대해 치하하며 대전문학의 발전을 위해 더한층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벽면을 장식한 시인들의 시화  2(사진제공=신경희시인)
벽면을 장식한 시인들의 시화 2(사진제공=신경희시인)

축하공연으로는 “소리향기 예술단” 김광석 단장과 김다연 씨가 색소폰과 잼베 연주로 ‘목포행 완행열차’와 ‘아빠의 청춘’, 신계행의 ‘가을사랑’을, 임형선 회원의 남편 최병환 씨가 최영섭의 <금강산 4계 중 가을> 중 ‘천년의 그리움’과 윤혜영 시/조두남 곡 ‘선구자’를 노래하여 한층 시낭송 현장의 분위기를 돋우었다.

 

소리향기예술단 김광석 단장과 김다연 양(사진제공=신경희시인)
소리향기예술단 김광석 단장과 김다연 양(사진제공=신경희시인)

특히, 이번 제 2회 자작시 낭송회를 위해 백혜옥 시인이 재능기부로 자원하여 시화를 제작해 주어 시화가 전시된 공간에서 시와 켈리와 그림이 어우러진 향기로운 시낭송회가 되었다.

 

홍명희시인이 진행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신경희시인)
홍명희시인이 진행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신경희시인)

시낭송이 진행되는 사이 어느덧 해가 저물고 행사에 참석한 대전펜문학 회원들은 근처 식당에서 애찬을 나누고 친목을 나누며 시창작에 정진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획과 진행은 홍명희 사무국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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