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정 시인

 

좌뜨다 : 생각하는 것이 남보다 뛰어나다.

죄코조리 : 도랑이 좁은 사람을 조롱하는 말.

죔통 : 일 따위를 서둘러 재촉하는 판국, 예) 일이 죔통에 들자 우리는 승리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주근주근 : (부)성질이나 태도가 은근하고 끈질긴 모양, (거)추근추근, 예) 사람을 ~ 괴롭힌다.

주니 : 1.(기본의미) (주로 ‘나다’, ‘내다’와 함께 쓰여) 몹시 따분하고 지루해서 느끼는 싫증.

예) 세 시간째 같은 일만 하니 주니가 난다. 2.(주로 ‘나다’, ‘내다’와 함께 쓰여) 두렵거나 자신이 없어서 망설이는 마음. 예) 주니가 나서 도저히 운전을 못하겠어요.

주머니세간 :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모든 것 통틀어 이르는 뜻, 예) 장훈이를 처음 유치장에 넣을 제, 당번 순사는 물론 주머니세간을 모조리 뺏었지만, 이것만은 손에 만질 리가 없었다.

주먹곤죽 : 주먹에 몹시 맞아 축 늘어진 상태. 익은말은 주먹곤죽을 먹다 주먹으로 몹시 맞아 축 늘어져서 맥을 못 추게 되다.

주버기 : 많이 모인 더께, 예) 때가 ~로 끼다.

주워대다 : (사람이 말을) 생각이나 논리가 없이 이것저것 끌어대어 말하다. 예) 훈이는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그녀에게 들은 소문들을 마구 주워댔다.

 

속담 나들이

인생은 뿌리 없는 부평초(浮萍草) 인생은 물 위에 떠도는 부평초와 같아서 정처 없이 떠다니다가 허무하게 죽는다는 뜻. (비)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다.

인정(人情)은 바리로 싣고 진상(進上)은 꼬치로 꿴다 직접 자기와 이해관계가 있는 일에 더 마음을 쓴다는 뜻. (비) 진상은 꼬챙이에 꿰고 인정은 바리에 싣는다. ★진상 : 지방의 특산물을 임금이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바침. 허름하고 나쁜 물건을 속되게 이르는 말

일가에서 방자한다 일가친척 사이에서 허물을 잡고 탓하며 남에게까지 들춰내어 화근을 만든다는 뜻으로, 서로 화목하게 지내야 될 사람들이 그러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일곱 번 재고 천을 째라 무슨 어떤 일이든지 신중히 이해관계를 따져 보고 낭패가 되지 않게 한 뒤에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뜻.

일 년 시집살이 못하는 사람 없고 벼 한 섬 못 메는 사람 없다 아무리 어렵다 하는 일도 기간이 짧거나 일의 양이 적으면 그다지 힘들지 않으니 누구나 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일마다 남의 말 듣고 그대로만 한다 어느 일 하나 똑바르게 자기 주관을 내세워서 하지 못하고 남의 말만 듣고 그대로 한단 뜻.

일을 하려면 어처구니 독 바르듯 하고 삼동서 김 한 장 쳐부수듯 메뚜기 새알 부수듯 한다 무슨 일이든지 우물쭈물하지 말고 서둘러 해야 한다는 뜻.

 

익은말 (관용어) 나들이

모기도 모이면 천둥소리 난다 : 힘을 합하면 할 수 있다는 뜻.

모꼬지 되다 : 놀이, 잔치와 같은 일로 여러 사람이 모여 들다. ★모꼬지 : 놀이, 잔치와 같은 일로 여러 사람이 모임.

모닥불을 뒤집어쓰다 : ‘뒤집어쓴다’는 것은 어떤 것으로 몸을 온통 덮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얼굴에 모닥불을 뒤집어쓴 것 같이’라는 식으로 쓰여) 심한 모욕이나 무안을 당하여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다’라는 뜻이다.

모르쇠(를) 잡다[대다] : 아무것도 모르는 체하거나 모른다고 잡아떼다. (비)모르쇠(를) 놓다. 예) 그는 이번 교내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모르쇠를 잡았다.

모 아니면 도 : 선택의 결과가 매우 좋을 수도 있고 아주 나쁠 수도 있으나 좋을 것이라는 데 기대를 걸고 과감하게 내리는 결정. 해마다 설이 되면 가족이나 친척들과 함께 둘러앉아 윷놀이 한판을 벌리곤 한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든지 쉽게 즐길 수 있는 윷놀이나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의 민속놀이에도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 단순히 명절 때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 위한 놀이를 넘어서서 사시사철 다양하면서도 과학을 적용한 조상들의 지혜는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윷놀이는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삼국 시대 이전부터 행해오던 우리나라 전통 민속놀이로, 조상들이 집에서 기르던 동물들의 이름을 붙여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모는 말을 가리킨다. 또한 윷판에서 자리의 순서도 각 동물의 속력에 비유된 것이다. 머릿속에 해당 동물들이 뛰는 걸 떠올려보면 정말 그럴 듯하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윷놀이에 로또보다 재미있는 확률의 원리가 있다는 점이다. 윷을 던져서 나오는 확률을 ‘어떤 사건이 일어날 확률, 어떤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로 계산해보면 도와 걸이 4/16, 윷과 모가 1/16, 개가 6/16이 된다. 윷을 던졌을 때 개가 나올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이다.

예) 그는 모 아니면 도라는 심정으로 전 재산을 투자하여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모야간에 : 이슥한 밤중에.

모 재다 : (사람이) 모퉁이를 깎아 내다. 예) 삼촌이 나무로 만든 상의 모를 재고 있었다.

모질음을 쓰다 : 어떠한 고통을 견디어 내려고 모질게 힘을 쓰다. ★모질음 : 어떠한 고통을 견디어 내려고 모질게 쓰는 힘. ×모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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