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섭 시인

가난이 죄가 되어 뿔뿔이 흩어졌다
사나운 여울 속에 살아난 십여 남매
오늘은 반가운 만남 이런 날도 있구나.

 

무의도 호룡곡산(虎龍谷山)은 해발 245m로 무의도의 최고봉이었다.
그 산에는 키 작은 소사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그 정상에는 조망대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섬들의 모습이다. 모두가 그만그만한 저 작은 형제 섬들을 보니, 지난 날 가난 때문에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했던, 우리의 형제들이 생각나 조금 슬퍼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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