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취임 1주년 인터뷰

박희조 동구청장. (사진=동구)
박희조 동구청장. (사진=동구)

박희조 대전동구청장이 14일 “대전역권, 대청호 활성화를 발판으로 경제‧일자리 르네상스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맞아 투데이플러스와 인터뷰를 통해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완성하겠다. 지난 1년 다양한 성과를 거뒀지만, 로하스 캠핑장 폐쇄 등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대전시민과 지자체가 어느 때보다 대청호 활성화에 한목소리를 내는 지금이 바로 규제 완화의 적기다. 대청호 유역 5개 지자체가 모인 공동발전협의회가 정식 출범함에 따라 정부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공동 대응해 현실적인 규제 완화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지방소멸 위기를 막을 대전역세권 개발 역시 적극 추진하겠다. 올해 하반기 약 1조 원 규모 복합2구역의 사업시행인가로 2024년 착공, 2029년 준공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여기에, 최근 국토위 법안소위 통과로 사업에 탄력을 받은 도심융합특구도 제가 가진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8기 취임 1년을 돌아본다면?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정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구청장이라는 자리는 22만 구민들의 기대와 염원을 짊어진 막중한 자리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젊고 더 새로운 동구, 잘사는 동구를 만들어 달라고 하시던 주민 여러분의 당부와 열망을 잊지 않고, 항상 가슴속 깊이 담아두고 있다. 우선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와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 등 대‧내외적으로 다사다난했던 1년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천여 공직자와 함께 의미 있는 1년을 보냈다. 특히, 제 정치적 신념인 진심과 소통에 방점을 두고 취임 초부터 주민과의 대화, 기자간담회, 대청호 규제 완화 공감대 형성을 위한 팸투어, 현장 소통 간담회 동구살롱 등을 추진해 많은 주민들과 소통하고 스킨십을 했다.”

박희조 동구청장. (사진=동구)
박희조 동구청장. (사진=동구)

-대청호 공론회장 필요성과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먼저 지난해, 40여 년 동안 7가지가 넘는 중복된 규제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위해 환경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에 적극적으로 규제개선을 건의하는 한편 기자단 팸투어, 동구포럼 등을 개최해 규제개선의 당위성을 적극 알리고 시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이에, 지난해 11월 공무원과 법률, 언론, 도시개발, 환경, 관광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민관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다양한 시각으로 대청호 활용방안을 비롯해 규제개선을 위한 논리 개발 및 과학적 근거 마련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대청호 주변에서도 농림업 체험 실습시설 등의 소득 기반시설 및 주민 공동이용시설의 입지가 가능하도록 대전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전시 상수원보호구역 건축물 등의 설치에 관한 조례를 제정함으로써, 현행 규제 내에서도 대청동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3일 대청호를 둘러싼 규제개선 관련 공동 대응 및 지역 간 상생발전을 위한 의견을 모으고자 우리 동구와 대덕구, 충북 옥천, 보은, 청주 등이 참여한 대청호 유역 공동발전협의회가 출범했다. 저는 공동발전협의회의 초대 회장으로서 6월 14일 규제개혁위원회를 방문해 5개 지자체의 규제개선 건의 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민선8기 역점사업 중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지난해 일본 현지 출장 등을 통해 친환경 기업인 일본위생센터와 기업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한국 본사(법인) 동구 유치를 추진했다. 이후 물류센터와 생산공장 등 관련 시설들의 동구 지역 유치를 위해 투자와 생산, 행정과 업무지원 등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동구 유치의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또한, 민선 8기 대전시의 산업단지 500만 평+α 조성에 발맞춰 우리 구에서도 일반산업단지 후보지를 대전시에 신청한 상태이며, 바이오 헬스 등 4차 산업기술을 중심으로 첨단 및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안전재단 대전교육원을 대전역세권에 유치해 작년 12월에 개원했다. 대규모 강의실과 실습실을 갖춘 교육원은 방사선 작업 종사자·면허자, 승무원 등 연간 2만여 명 이상의 교육생이 찾는 곳으로 유동 인구 증가에 따라 지역경제와 상권 활성화 및 추가적인 기업 투자유치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박희조 동구청장. (사진=동구)
박희조 동구청장. (사진=동구)

-1년간 구정을 펼치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전의 성장축이 동에서 서로 넘어감에 따라 원도심 지역인 우리 동구는 재정적, 행정적으로 외부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타구는 자력으로 도시기능을 할 수 있는 부분들도 동구는 지원을 받아야만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라 새로운 성장 발전 동력을 살리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부분들을 극복해 동구민으로서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아직은 부족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남은 임기 더욱 노력해 동구도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보여드리겠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년 상권 활성화 공모사업에 탈락한 것이 아직도 많이 아쉽다. 그동안 지적됐던 사항들을 받아들여 이번엔 동구의 특색을 살린 사업들로 신청을 헀는데, 결과가 좋지 못해 주변 상인분들과 구민분들께 죄송스런 마음이다. 그동안 탈락했던 원인들을 꼼꼼히 분석해 체계적이고 특색 있는 전략을 수립해 내년도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담당 부서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한 가지 더 꼽자면, 인동드림타운 행복주택 건립이 무산된 점이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하지 못해 거센 반발을 야기했고,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결국 국비 지원사업을 놓치게 돼 안타깝고 주민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빠른 시일 내 주민들, 토지 소유자, 임차인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최선의 사업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구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동구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로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어느덧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1년이란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구민과 함께한 지난 1년간 동구는 괄목할 만한 변화와 성장을 이뤄냈다. 이러한 변화와 성장의 원동력은 바로 구민 여러분이다. 구민들께서 주신 따뜻한 격려와 따끔한 질책은 구정을 운영함에 있어 제게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고 귀담아듣겠다. 취임 초부터 약속드린 진심과 소통을 잊지 않고 항상 더 낮은 자세로 구민들께 다가가겠다. 구민 여러분! 이미 동구 르네상스 시대를 향한 여정은 시작되었다. 앞으로 남은 3년 가진 자원과 모든 역량을 결집해 이 여정을 잘 마무리 짓겠다. 사람과 돈이 모여 삶이 풍요롭고, 미래를 꿈꾸며 혁신과 성장을 이끄는 동구 르네상스 시대를 완성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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