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신원 확인
국군 9사단 소속 고(故) 전복희 하사

2010년 10월 강원도 철원군 생창리 일대에서 발굴된 고(故) 전복희 하사 유해의 모습(사진제공=국방부)
2010년 10월 강원도 철원군 생창리 일대에서 발굴된 고(故) 전복희 하사 유해의 모습(사진제공=국방부)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굴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13년 만에 확인돼 가족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4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시단에 따르면 이번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국군 9사단 소속 고(故) 전복희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10월 육군 15사단 장병이 DMZ 작전을 수행 중이던 장병들이 우연히 발견해 최초 발견 지점부터 위쪽으로 확장하며 발굴한 결과 곧게 누운 자세로 머리뼈부터 발뼈까지 대부분의 골격이 남아 있는 형태로 수습됐다.

유해의 주변에서는 유품이 발견됐지만 신원을 특정할 만한 유품은 없어 신원 확인이 어려웠다.

이후 10년이 지나 형님의 유해를 찾겠다는 심정으로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한 동생 전기희(83세) 님의 시료가 고인의 유해를 정밀 분석한 결과 형제 관계로 확인돼 신원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고인은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에 4일 유가족의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가 진행된다.

유가족 대표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며,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해 신원확인 통지서, 호국영웅 귀환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도 함께 전할 예정이다.

고인의 동생인 전기희 님은 “죽기 전에 유해를 찾아서 묘비를 세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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