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책임자, 가족 명의로 신탁·업무상 횡령 자행
불어나는 금액 요구에 신도들은 가산 탕진, 신용불량자··· 가정 파탄까지 이르러

대순진리회 담장 위에 철조망이 설치되어있다.(사진=이진서 기자)
대순진리회 담장 위에 철조망이 설치되어있다.(사진=이진서 기자)

종단 대순진리회 복수의 임원들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당했다.

소속 임원들이 성도들의 월성(헌금)을 종단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 착복해 왔다는 주장이다.

고발인 황씨는 지난 1986년 6월 종단에 가입해 지금까지 신도로서 수행해 오면서 부패한 내부의 비리를 알게 되면서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한다. 고발인 황씨에 따르면

종단 각 지방 조직인(방면) 책임자들은 돈을 투명하게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신도들의 월성(헌금)을 강요 내지 공갈해 착복해 왔다.

또한 이를 통해 마련한 부동산 등을 자신의 명의로 하지 않고 중간책임자 내지 가족 명의로 신탁하는 등 방법으로 업무상 횡령을 자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불어나는 요구 금액에 소속 신도들은 가산을 탕진하고 신용불량자가 되는 등 가정파탄에까지 이르고 있다는 것.

고발인은 “대순진리회 복수의 임원들은 신도들의 한 맺힌 돈을 개인 부동산 매입, 자녀 사업자금, 여가활동비 등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같은 헌금 등이 임원들의 배를 불리는데 사용되고 있어 감당할 수 없는 빚에 허덕이는 신도들의 고통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성도가 돈을 내지 못하면 다른 이가 대신 부족한 금액을 맞춰야 하는 이른바 ‘대립성’을 하지 말자고 조언하면 언어폭행과 거짓으로 감싸 누명을 씌우고 다른 성도들에게 무시를 당하게 따돌리고 내쫒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많은 정성으로 모은 성도들의 돈으로 사리사욕을 취하고 있는 임원들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