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고인 행세를 하며 예금 12억원을 인출하려던 일당을 우체국 직원이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해 검거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귀포 고성우체국에 70대 여성이 신분증과 통장을 들고 찾아와 예금 12억원을 인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여성은 A할머니 가족 1명, 지인과 같이 방문했다.

하지만 평소 신분증 주인의 얼굴을 알고 있던 우체국 직원 B씨는 다른 사람인 것을 눈치채고 인출을 거부했다.

이에 끝까지 본인임을 주장하던 70대 여성은 확인시켜주겠다며 가지고 있던 A할머니의 폰으로 직접 확인전화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수상함을 느낀 직원 B씨는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70대 여성과 A할머니의 가족, 그 지인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숨진 이 씨의 휴대전화를 어떻게 소지하게 됐는지 등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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