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알콜중독자가 이웃주민 노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위중한 상태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옆집에 사는 이웃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 30분즘 광주 북구 두암동 한 아파트 복도에서 양옆에 거주하는 이웃 주민 80대 남성 B씨와 80대 여성 C씨를 찔러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두명 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B씨는 숨졌고, C씨도 배 등을 크게 다쳐 위중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인근 야산으로 달아난 뒤 북구 풍향동의 숙박업소에 몸을 숨겼으나, 5일 오전 1시 40분쯤 범행 5시간만에 붙잡혔다.

알콜중독자인 A씨는 사건 당일 만취해 B씨를 찾아갔고 도망치는 B씨를 4층에서 찔렀다. B씨와 평소 잦은 다툼을 벌인것으로 조사됐지만 흉기를 휘두른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이후 오른쪽에 사는 이웃인 C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으나 그 이유에 대해선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고 진술했다.

A씨는 폐기물 수거장에서 주워 집에 보관하고 있던 흉기를 범행에 사용했으며, 도주과정에서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버린 흉기를 찾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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