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정 시인

꼬까삐 : ‘진달래 철의 남도 산촌 처녀 총각들의 꽃 나들이’를 일컫는 말. 시집 장가 못가고 죽은 처녀 총각이나 머슴 또는 객사한 소금장수 등의 돌볼 이 없는 무덤에 진달래를 바침으로써 이들 혼령의 해코지를 막고자 하는 풍습이다. 말하자면 꽃으로 그 한을 갚는다 하여 ‘꽃갚이’가 ‘꼬까삐’가 된 것이라 한다.

붙안다 : 1.(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두 팔로 감싸 자기 몸과 밀착시키다. (비)부둥켜안다. 부여안다 2.(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애지중지하여 그에 집착하다.

생청 : 앞뒤가 맞지 않는데도 시치미를 떼고 억지를 쓰는 일

생청붙이다 : 억지스럽게 모순되는 말을 하다. 예) 그렇게 생청붙이니 말에 씨가 먹지 않는다.

생파같이 : (부)뜻하지 아니하게 갑자기, 예) 시험 시간에 생파같이 핸드폰이 울렸다./교실에서 몰래 만화책을 보고 있는데 생파같이 선생님께서 들어오셨지 뭐야.

생화 : 먹고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벌이하는 일,

서낙하다 : (형)(사람이)장난이 너무 심하고 극성스럽다. 예) 이제 돌 지난 지 두어 달밖에 안 되는 것이 어찌나 서낙한지 몰라요.

서덜 : 1,냇가, 강가 등에 돌이 많은 곳, 2,생선에 살을 발라내고 난 나머지,(뼈, 대가리, 껍질 따위의 통칭),

서머서머하다 : (형)(사람이) 매우 미안하여 상대를 볼 낯이 없다.

 

속담 나들이

목재에서도 불붙는다 곤경에 빠졌던 사람이 다시 예전대로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었다는 뜻.

물라는 쥐나 물지 씨암탉은 왜 물어 자기 일은 하지 않고 딴 나쁜 짓을 할 때 책망하는 말.

물렁이 담벼락 뚫는다 미련한 사람이 오히려 끈기가 있다는 말. (비) 미련이 담벼락 뚫는다.

생원님이 종만 업신여긴다 무능한 사람이 자기 손아랫사람에게나 큰소리치며 잘난 체함.

서까랫감인지 도릿감인지 모르고 길다 짧다 한다 일의 내용도 모르면서 이러쿵저러쿵 아는 체하고 시비함을 비꼬아 이르는 말.

 

익은말(관용어) 나들이

기취(를) 받들다 : (겸손하게) 여자가 아내나 첩이 되다. ★기취旣娶 : 이미 장가듦.

기틀(이) 잡히다 : 어떤 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다. 예) 새로 시작한 사업이 이제는 서서히 기틀이 잡혀 가는 것 같다.

기폭제가 되다 : 그것이 원점이 되어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상태로 됨. 예) 지금까지 올림픽은 개최국의 경제발전의 기폭제가 되어왔다.

기함(을) 치다 : 1.기력이 없어서 가라앉다. 예) 수술 후에 그 환자는 기함을 치고 혼수상태로 빠졌다. 2.갑작스레 몹시 놀라거나 아프거나 하여 소리를 지르면서 넋을 잃다. ★기함氣陷 : 기력이 없어서 푹 가라앉음. 예) 그녀는 놀라서 기함을 치고 쓰러졌다.

긴말 할 것 없다 : ‘길다’는 거리나 시간을 나타내는 데 쓰일 뿐만 아니라, 글이나 말 따위의 분량이나 내용이 많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긴말’이라고 하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말을 늘어놓으며 문제의 핵심을 빙 둘러서 언급하는 것을 가리킨다. 상대방이 말을 길게 늘어놓거나 그러려는 눈치가 보일 때, 말을 중간에서 자르거나 미리 막으며 자신의 결론을 단정해서 말하는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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