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님 시인 시집 발간

김병님 시인
김병님 시인

김병님 시인은 2022년 8월 5일 " 서정은 이런 것이다"라는 결론을 두고 창조적 시를 쓰는 작가 김병님의 시세계 "꽃비는 나를 스쳐지나가고" 를 출간하였다.

김병님 시인은 말한다.

봄, 더없이 아름다운 날들
나비는 꽃을 따르고, 꽃은 바람을 거역하지 않는다.

눈부신 4년의 대학시절이 전환점 되어
인생의 봄을 맞이했습니다.

꽃비는 나를 스쳐지나가고
첫 시집으로 얼굴을 내밀어봅니다.
자음 모음에 생각을 얹어, 음악적이고 회화적인 요소를 펼쳐놓은 글 부족하나마 걸어온 내 발자취 속을 더듬어
봄 향 일으키는 바람에 그 흔적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삶, 그 어딘가에 쉼표 하나를 ..

시어 하나하나에 마음 여린 그녀의 심성 고스란히 드러나 늦깎이 국문학도 김병님 시인의 꽃비는 나를 스쳐지나가고 시집을 접하며 그녀의 삶은 항상 자연 그대로의 흐름에 맡긴 채 살랑살랑 맑은 바람' 스쳐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그녀의 시를 읽으니 저의 마음이 어느새 산을 휘감는 청명한 공기 속에 빠져드는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작가의 인생 전부를 걸고 글을 쓰며 현대 한국여류문학사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시인 김병님이 인생과 자연을 탐구하는 첫 시집을 상재했다.

시인에게 글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에 대한 답은 독자의 몫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시인에게 시 창작기법 혹은 문학 사상은 독자에게 교훈적 메시지 전달을 매개하고 실천하는 수단이기 이전에 그 자체가 하나의 사상이었다.

필자가 아는 시인 김병님은 치열한 공부와 여성으로서 현대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분투의 과정들과 자신의 폭넓은 자아를 위해 단련하고 문학적 자세를 키워온 노력형 시인이다. 물론 시인의 시를 어떻게 읽어낼지는 전적으로 시집을 읽는 독자들의 몫이다.

시인의 시집에 대한 평설을 준비하며 덮어놓고 추종하거나 칭찬하는 방식 대신, 세간에 잘 알려진 사실과 이력을 넘어 작가가 써 내려간 시의 행간이 무엇을 말하는지, 왜 그런 문장을 선택했는지, 더 나아가 작품 전개와 구성은 왜 그런 방식으로 이끌어 갈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김병님의 시는 어렵지 않고 순수하며 사물을 관조하는 깊이에서 그녀의 연륜과 깊이를 알 수 있다. 천천히 제대로 음미해서 읽다 보면 시를 읽는 독자의 가치관도 분명 시인을 닮아가고 있으리라는 착각을 하게 되는 시집이 김병님의 시집 '꽃비는 나를 스쳐지나가고'라는 확신이 들었다.

시인은 자기 자신을 설명해야 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시인의 삶은 글을 쓰기 전과 글을 쓴 후의 생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늦은 나이에 입학한 전주대학교 국어국문과의 배움도 모자라 졸업 후 다시 방송대 국어국문과를 재입학하는 열정만 봐도 그녀가 갈구하는 글에 대한 책임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가 있다.

작가 김병님에게 있어 남은 생에 가장 소중한 가치를 묻는다면 끝없는 공부와 노력으로 시를 쓰며 현실의 모순을 극복해 내는 조용한 혁명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인의 시집이 독자들로부터 대단한 호평을 받을 그때가 오고 있음을 필자는 알고 있다.

자기만의 글을 만들 수 없었던, 혹은 자기 글을 의도적으로 포기했던 여류 작가들의 고뇌를 김병님의 시에서 읽어낼 수 있다. 비록 그 고뇌의 성격이 이해하는 평론가의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필자는 김병님의 서정에 내재되어 있는 미래가치를 믿는다.

주부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한 집안의 며느리로, 시어머니로, 일과 공부, 그리고 글과 시로 세상을 바꾸어나가는 여성의 힘을 전하려는 그녀의 사명이 눈부시다.

'문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시로 혁명을 논할 수도 있고, 동인들과의 대화를 통한 구전으로도 혁명을 논할 수도 있지만, 이런 현상들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꽃가루와 같은 것이다. 싹이 트고 줄기가 뻗어 무성한 여름날을 지나 열매를 맺을 때가 되면, 꽃가루의 시절은 가뭇하게 잊히고 만다.

잊히는 존재, 그리고 잊을 수 있는 존재는 시로 위로받을 만하다. 어쩌면 우리 모두도 언젠가는 잊히는 존재가 될 것이고, 그 잊히는 존재를 노래하다 보면 김병님의 시가 생각나 다시 그녀의 시집을 펼치고 눈물 흘리는
시간이 올 것이라 짐작한다.

존재는 잊히더라도 시인 김병님이 쓴 시나 글은 잊히지 않고 후세대대로 이어지는 시집으로 남아 두고두고 읽힌다면 결코 시인 김병님의 생도 꽃가루처럼 날아가지 않고 윤동주나 김수영 모윤숙의 영혼처럼 영원히 살아있는 존재로 독자들과 교감하는 시인으로 남아 있을 거라는 결론에 도달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꽃비는 나를 스쳐지나가고> 시인의 혼을 담아 상재한 첫 시집이 독자들의 가슴에 편안하고 오래오래 남을 수 있는 글로 한국현대문학사에 길이길이 존재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이현수  시인, 새한일보논설위원 -

꽃피는 나를 스쳐지나가고 책 표지(사진=김병님 시인 제공)
꽃피는 나를 스쳐지나가고 책 표지(사진=김병님 시인 제공)

약력
김병님 시인은, 한국문단 시조 등단, 푸른문학 시 등단, 별빛문학 시 최우수상, 21세기문학 시 우수상, 대한교육문학신문 작가상, 한국어교원자격증, 푸른문학 시 우수상
한양문학 시조 대상,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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