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정 시인

경치다 : 1.혹독한 형벌을 받다. 2.호된 고통을 받다. 3.호된 꾸지람이나 나무람을 듣거나 벌을 받다. 옛날에는 경更에는 북을 치고 점點에는 꽹과리를 쳐서 시간을 알렸다. 하룻밤을 초경, 이경, 삼경, 사경, 오경의 다섯으로 나누었는데, 삼경은 지금의 밤 12시 전후이다. 이때에는 북을 28번 치는데 이것을 인정人定이라 하며, 인정이 되면 도성의 사대문을 걸어 잠그고 일반인의 통행을 금지시켰다. 인정 이후에 돌아다니다 순라군에게 잡히면 순포막으로 끌려가서 여러 가지 심문을 받은 후 죄가 없으면 오경 파루를 친 뒤에 풀려났다. 여기에서 '경을 치다'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

사자어금니 :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나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지어금니, 예) 임금은 그 신하를 사자어금니같이 아낀다.

사천 : 1.부녀자가 살림살이에 드는 돈을 절약하여 남모르게 모아 둔 돈 2.개인이 사사로이 가진 돈

사첫방 : 웃어른이나 점잖은 손님이 묵는 방, 예) 이 마을에 마땅한 사첫방이 있는지 알아보고 오너라.

사풍맞다 : (형)말이나 행동을 함부로 하여 경솔하다. 예) 지우가 말하는 것을 보면 다소 사풍맞지 않니?

사피하다 : (형)(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제안을) 사양하여 거절하고 피하다. 예) 그는 동료들과의 술자리를 사피하고 곧장 체육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삭정이 : 산 나무에 붙은 채 말라 죽은 작은 가지, 예) ~를 꺾어 불을 피우다.

산돌이 : 1,다른 산에서 온 호랑이, 예) 포수는 산돌이를 한 마리 발견했다. 2,산에 익숙한 사람, 예) 저이는 산돌이라 산을 잘 탄다.

 

속담 나들이

고양이 개 보듯  사이가 매우 나빠서 서로 으르렁거리며 헤칠 기회만 찾는다는 뜻.

귀먹은 중놈 목탁 치듯 한다  무슨 일을 격식에 따르지 않고 사리분별 없이 함부로 한다는 말.

그 꼴을 보니 신 첨지(申僉知) 신 꼴 보겠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는 말. 사람의 행동이 아니꼬워 차마 볼 수 없으면 쓰는 말. (비) 신 첨지 신 꼴 보겠다. 눈 허리가 시어 못 보겠다. 반드럽기는 삼 년 묵은 물박달 방망이.

떫기로 고욤 하나 못 먹으랴  다소 힘들다고 해서 그만한 일이야 못 하겠느냐고 하는 뜻.

떫은 배도 씹어 볼 만하다  무슨 일이나 처음은 좋지 않더라도 차차 정 붙이고 지내노라면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말.

 

익은말(관용어) 나들이

그림자를 감추다 그림자를 감추려면 그 실체에 해당하는 사물을 감추어야 한다. 사물을 어쭙잖게 감추면 그림자가 보일 수 있다. 따라서 그림자에는 ‘자취’, ‘흔적’이라는 뜻도 있다. ‘숨거나 사라지고 나서 전혀 나타나지 않다’라는 뜻. 예) 산적 떼가 마을로 내려오자 사람이고 짐승이고 모두가 그림자를 감추었다.

그림자조차 찾을 수 없다 온데간데없어 도무지 찾을 수 없다. 예) 어디로 달아났는지 그림자조차 찾을 수 없었다.

그림자 하나 얼씬하지 않다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아니하다. 예) 산자락의 외딴집은 빈집인지 그림자 하나 얼씬하지 않는다.

저작권자 © 투데이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