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경찰관, 시민들과 함께 사고 차량 운전자 구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삼량진터널 입구로 진입하던 승용차가 전복됐다. (사진 = 부산경찰청 제공)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삼량진터널 입구로 진입하던 승용차가 전복됐다. (사진 =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의 한 경찰관과 시민들이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차량에 난 불을 끄고 운전자를 무사히 구조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고가 난 건 지난달 10일 오후 4시 28분쯤이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삼량진터널 입구에서 터널로 진입하던 승용차 한 대가 갓길에 세워진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고 그대로 전복 됐다. 전복 된 승용차는 미끄러지면서 터널 안으로 진입했고 차에서는 불길이 번졌다. 터널 안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박찬우 경장(사진 = 부산경찰청 제공)사고를 목격한 '박찬우' 경장이 차에서 내려 달려가고 있다. (사진 = 부산경찰청 제공)
사고를 목격한 '박찬우' 경장이 차에서 내려 달려가고 있다. (사진 = 부산경찰청 제공)

박 경장은 차량를 세우고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터널 안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하여 불을 껐다. 당시 터널을 지나던 다른 운전자들도 잇달아 차량을 세우고 박 경장과 함께 화재를 진화한 뒤 운전자를 구조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어 차량에 갇혀있던 여성 운전자는 빠른 조치 덕분에 크게 다치지 않았으며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고 119 구급대에 인계했다.

경남 밀양경찰서는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박찬우 경장 (사진 =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박찬우 경장 (사진 =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박찬우 경장은 "너무 급박한 상황이라 화재를 진화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며 "구조에 도움을 주신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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