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숭이 두창 감염자는 지난 5월 중순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 6천 600명을 넘어섰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 (사진 = freepik 제공)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 (사진 = freepik 제공)

지난 4일 미국 정부가 원숭이두창을 공중보건비상사태로 선포했다. 백신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과 함께 늦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5월 첫 원숭이두창 사례가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6600명 이상이 감염된 상태다. 하비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원숭이두창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며 “모든 미국인은 원숭이두창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고, 이를 퇴치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주요 감염 경로로 꼽히는 동성 간 성관계를 제한할 방법이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주말에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폴섬 거리에서 동성애자 축제가 열렸는데, 보건 당국은 축제를 제한하거나 참가자들에게 원숭이두창을 경계하라는 등의 경고성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WP는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결혼식이나 장례식, 예배 등을 막았던 보건 당국이 ‘성관계 제한’ 메시지를 삼가고 있는 것은 위선적이라는 비난도 나온다”고 전했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정확한 사회적 교육도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달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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