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부정사용으로 횡령 사실... 회계감사 통해 적발
대학 측 관계자 입장문 통해 사과

대전지역 모대학 산학협력단에서 횡령사건이 발생하여 각 지역대학으로 불똥이 뭘 것을 우려하며 대학 위기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모대학 산학협력단 소속 직원이 법인카드를 부정사용한 횡령 사실이 회계감사를 통해 발견되면서 지역사회의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대학의 여건상 회계 부정사고가 발생하면 이와 같이 빠른 조치를 취해 대학의 손실을 최대한 막아야하며, 연대책임을 물어 위기를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의 연구 지원비로 운영되는 사업단에서 운영비를 빼돌린 다는 것은 개인의 행동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이 되고, 연루되거나 사업에 참여한 구성원들까지 광범위하게 조사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향후, 다른 대학에서도 이 사건을 계기로 산학협력단의 회계 부정과 관련하여 투명한 공개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산학협력단과 교수협의회, 학교측은 이번 회계 사고에 대한 입장을 각각 발표했다.

1. 산학협력단 회계사고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최근 모대학 산학협력단 산하의 한 사업단에서 소속 직원의 횡령 사건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사건을 알려드리게 된 것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로 인해서 대학 구성원 여러분에게 큰 심려를 끼치게 된 것을 깊이 사과드립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산학협력단은 산하에 많은 사업단이 산학연 협력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단은 제품개발 사업 종료 후 성과활용 단계 중에 있었으나. 직원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횡령 사실이 회계감사 등의 과정을 통해 발견되었습니다. 

본교는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는 동시에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서 산학협력단의 행재정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행사항을 교무위원회와 교수, 직원 단체의 대표들에게 보고하였으며, 변호사를 선임하여 해당자에 대해 형사고소 및 채권가압류. 부동산가압류, 민사소송 등 법적 조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자는 이미 파면 조치하였고,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신상필벌의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입니다.

이와 더불어 산학협력단과 대학 집행부는 대책위원회 및 관련분야별 전문가 그룹(TF)을 구성하여 산학협력단의 피해액 회수와 행-재정 시스템의 투명성 확보. 업무전문성 제고 등 종합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사명감으로 헌신하고 있는 많은 구성원에게 큰 상처와 허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러한 사건이 일어난 것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면서 구성원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사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2022년 7월 21일 산학협력단장, 대학교 총장-

2. 회계 부정 사고에 대한 교협의 입장문

이번 산학협력단의 회계 부정 사고는 총장께서 이미 언급하신바 "사명감으로 헌신하고 있는 많은 구성원에게 큰 상처와 허탈감을 안겨 주었"다. 모두가 공감하겠지만 이 구성원 한 명의 사적인 일탈로 볼 수 있는 사안에 그치지 않는다. 해당 사업에서 재정이 투입되는 모든 건마다 면밀하게 살펴봤어야 하는 결재 라인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 해당 사업부를 철저하게 관리, 감독해야만 하는 집행부의 안일함이 이와 같은 대형사고로 점철된 것이라 할 것이다. 가뜩이나 학교의 재정이 어려운 이 시기에 이와 같은 사고는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하고 있는' 구성원 모두에게 깊은 좌절감을 주었음에 틀림없다.

이제 더 중요한 것은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냐에 있다. 이에 교협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총장 이하 집행부. 관련 TF 팀에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첫째, 회계 부정 사고의 면면을 세밀하게 구성원들이 알 수 있도록 할 것. 이를 통해 구성원들은 경각심을 갖게 됨은 물론이고. 자신들이 있는 자리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둘째, 회계 부정 사고의 수습을 위해 교비가 투입되지 않도록 할 것. 해당 직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강력하게 물어야 할 것이고, 더 나아가 결재 라인에 있었던 이들도 연대 책임 을 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방지책을 확실하게 마련하도록 할 것. 우리 대학은 비슷한 재정 관련 사건이 유난히 많이 발생했다. 이번만큼은 확실한 재발방지책을 제도적. 교육적 등으로 마련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는 두루뭉술한 언술이 아닌 구체적인 제안으로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이제 우리는 흡어진 마음을 모으고 서로의 좌절감을 위로하며 다시 일어서는 일이 필요하다. 사랑과 위로는 강력하게 전파된다. 이에 집행부가 솔선수범하여 다각도로 사랑과 위로를 구성원들에게 구체적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베풀기를 바랄 뿐이다.

-2022년 7월 22일 교수협의회 회장-

이번 사건은 한 사람의 잘못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결론지으려는집행부의 안일한 진상조사에 대해서 오히려 대학은 철저한 재발방지책 수립을 요구하고 있고, 대학 스스로가 더 책임감 있게 조속히 수사해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관련기관에서힘을 모아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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