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석 시인
한문석 시인

민들레 날개를 달다

                               한문석 시인

푸른 날개로 솟아오르라
봄마다 피고 피면서
어둠 캐내는 소리
깊어질 때마다 행간이 아프다
노란 꽃잎들
향 맑은 빛살을 보라
기억하는가 가슴 차오른 물살이며
두 손 모아 간절한 소망
언덕 위에 집을 짓고
뿌리 내리던 고요한 함성을
긴 세월 기다릴 줄 아는
햇살 따스한 체온 다스리어
나눔의 씨앗 그 착한 눈물 따내라
그리움 가득 쟁여져 있는
깨끗한 눈동자
숨결 마르도록 사랑하리니
감사하는 마음
하늘 높도록 날아오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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