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평론가 길공섭

전통문화체험관
전통문화체험관

기초단체나 광역단체나 스스로 깨어나지 않으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지역의 문화자본을 관광상품으로 개발을 못 하면 그 지역의 문화발전이나 관광이 저조하여 지역의 경제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하겠다.

대전하면 대표로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없다 없어 그런 노잼(재미없는) 도시가 됐다. 우리 이웃에 있는 작은 도시 옥천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바로 향수(정지용 시인)가 떠오른다. 이것은 그 지역 지도자들의 지역 문화자산을 문화 관광산업에 접목해서 활성화되었기 때문에 전국적인 관광상품이 된 것이다.

인구 5만도 안되는 옥천은 정지용의 시 향수를 우수 브랜드로 만들어 옥천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서 성공한 문화자산이라고 평가한다. 설화나 민담 등을 문화로 개발해서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공시킨 대표적인 것이 울산광역시가 매년 10월에 태화강 변에서 개최하는 처용 문화제가 있는데 전국적으로 성공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대전의 역사적 인물인 우암 송시열을 기리기 위한 우암 문화제의 예산은 고작 3~4천만 원인데 설화를 문화 상품화시킨 처용 문화제는 10억이 넘는 것을 봤을 때 대전의 문화자산 활용은 낙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연꽃밭
연꽃밭

옥천 향수(정지용) 문화 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의 문화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주변을 연계 관광지로 개발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 부인인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복원하고, 그 주변에 연꽃밭을 수천 평 개발 설치해서 관광벨트를 조성한 결과가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진단하며, 또한 그 주변에 전통문화 체험관을 운용하고 한옥에서 숙박을 할 수 있게 작은 마을을 관광지화한 옥천군 당국의 노력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정지용 생가
정지용 생가

정지용 생가와 정지용 문학관을 필두로 한옥 체험과 전통문화 체험관을 관람하고 연꽃밭을 구경하고 육영수 여사 생가를 답사하는 코스는 관광지 한곳만을 위한 곳이 아니고 연계해서 그 지역의 고유 역사 문화를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고 느낄 수 있게 했으며. 정지용길 주변에 카페 타운도 젊은 옥천으로 가는 청량제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문화가 어우러져 옥천의 전통문화 타운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육영수여사 생가
육영수여사 생가

대전은 전국적으로 우수한 문화자본이 차고 넘친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테뫼식 산성이 대전 둘레에 30여 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우암 송시열, 동춘당, 사육신의 박팽년, 백 년의 철도문화, 이사동 한옥마을, 솟대 문화, 곤룡골 세계에서 제일 긴 무덤, 대청호 등 셀 수 없는 가치 있는 문화자산이 있는데 단 한 건도 전국적인 관광지화시키지 못하고 브랜드화 시키지 못하고 있는 당국에 제안한다. 대전문화자산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문화 예술 관광위원회를 설치해서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전 발전을 견인할 기구를 만들어 줄 것을 제안한다.

새롭게 출발하는 이장우 대전시장의 추진력에 기대가 크다. 영시 축제를 복원시켜 백 년 철도문화를 대전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어 관광상품화 하면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중문화평론가 길공섭
대중문화평론가 길공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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