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섭 시인
둘의 다정한 모습, 덕정역에서 만났습니다.
상대방의 허락을 받지 않고 남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좀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그림이 워낙 실물에 못 미치니, 그런 걱정을 일단 접습니다.
연인으로 보이는 두 남녀가 함께 아이폰을 들여다 보며, 이야기에 열중입니다. 언제 보아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내가 다시 젊은으로 돌아가 대리만족을 하는 느낌입니다.
부디 저 예비군복과 긴 머리처녀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우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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