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연 시인
장지연 시인

그대를 낳고 바다가 춤춘다

                              장지연 시인

수만 시간의 어둠을 견디고
진통에 파도가 몸부림치기를 여러 차례
붉은 그대는 그래도 세상을 밝혀야 한다
그대를 잉태한 바다가
그대를 해산한 바다가 산고로 운다

빛을 뿜어 희망을 보게 하라
빛을 내려 온기를 느끼게 하라
잠깐의 머뭇거림도 없이
등을 떠밀어 뭍으로 올린다

그대를 내어놓고 기뻐 바다가 운다
밤새 까치발로 조바심 내던 억새도
달빛 아래 애끓던 시커먼 파도도 숨죽일 때
어선(御船)에 끌려 붉은 첫해가 동산에 뜬다

빛나고 따뜻해져 사랑과 행복을 전하라
그대는 붉게 웃고 바다는 대견하다 춤춘다

민초는 그런 그대의 기운 먹고
정의로운 한 시대를 열리라
또 한(瀚)사랑으로 살리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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