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애 교사
"선생님! 11번 조윤우입니다. 안녕하세요!"
하면서 두팔을 벌리고 다가가 꼭 껴안아줍니다.
근데 책가방을 열더니 사탕봉지를 내밉니다.
"누가 가져 오랬어?"
"항상 선생님이 사 오셔서 우리들만 주고 선생님은 안 드시잖아요. 그래서 엄마한테 반친구들과 먹고싶다니까 엄마가 가져가도 좋다하셔서 갖고 왔어요."
"그래, 고맙다.
3교시에 심장과 폐에 좋은 운동하기 시간이라 운동장에 나가서 줄넘기 연습하자."
와~~~
"더우니 주차장 공간이 좋구나."
재미있게 얼마를 놀았다.
"너희들 새까맣게 탄 모습 싫구나. 가자."
뛰는 것에 좋아 말하지 않아도 땀을 뻘뻘 흘리며 알아서 2단뛰기, X자뛰기, 한 번 감아 뛰기 등 잘 뜁니다.
"자, 교실로 들어갑시다."
"체육부장!"
부르니 체육부장 뒤로 줄을 섭니다.
발목을 다쳐 병원에 다니고 있는 여학생이 칭칭 붕대감은 다리로 절룩거리며 옵니다.
"아프니까 가만히 앉아 있으라니까 뭐하게 뛸까?"
했더니
선생님께 보여드릴 게 있다며 아픈 다리로 저보다 더 빨리 가네요.
전 무슨 사고 친 줄 알고 긴장해서 갔더니 3층 계단 꼭대기까지 떨어진 철쭉으로 꽃계단을 만들었네요.
"착한 우리선생님만 걷는 꽃길을 제가 다 만들었어요."
하는 말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아프면서 저 높은 곳까지 꽃을 놓았어. 걷는데 얼마나 아팠어?"
"선생님을 사랑하니까 안 아파서 3층까지 했어요." 합니다.
이런 느낌에 얘들 가르치고 지도하는 게 좋은가 봅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경기도 장곡초등학교입니다.
저는 4학년 5반 담임을 맡았습니다. 학생수가 29명입니다.
모두가 사랑스럽습니다.
오늘은 우리 윤우 때문에 사랑의 교단일기를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