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납 시인의 '내 별 하나 너의 달 하나' 출판기념회 포스터
이호납 시인의 '내 별 하나 너의 달 하나' 출판기념회 포스터

이호남 시인은 2022년 2월 13일 (일) 혜화 아트센터에서 첫 시집 '내 별 하나 너의 달 하나' 코로나19로 힘든 역경 속에서 100여 명이 참석하여 사회는 오정후 시인이 보았으며 음유 시인, 이민구 가수가 멋진 연주를 하였다. 시 낭송가 최대 남 시인이 "핏줄" 이호남 시인의 시를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였다.

병상에 누워계신 오빠를 위한 마지막으로 보내는 심정으로 쓴 시다. 참석자 모두 눈시울을 뜨겁게 하여 심금을 울리게 하였다.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으며 기쁨 속에서 성황리에 출판기념회를 장식하였다.

출판기념회 모습
출판기념회 모습

이호남 시인은 말한다.

긴 시간 돌고 돌아 이곳에 머문 자리로 돌아왔다.

늦은 나이에 시인이란 소리가 실감 나지 않은 시간들이었지만 이것은 내 인생이 아닌 듯, 한 땀 한 땀 밀쳐냈던 세월은 반백의 시간을 보내고서야 알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진정한 여성문학을 세상 밖으로 꺼내는 시인의 등장을 예고했다.

시적 다양성에 대한 넓은 스펙트럼을 지닌 작가가 이호남 시인이다.

다소 늦은 나이에 등단한 작가이긴 하지만 왕성한 활동력을 선보이는 시인의 발걸음에 찬사를 보낸다.

문학은 본질적으로 무용한 것이다.

문학이 죽고 시가 죽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글을 읽는 사람은 존재한다. 글은 과거의 것이지만 객관적 진실을 넘어선 주관적 진실로 그 글에 담긴 사유나 통찰들은 시공간을 초월에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제각각의 의미로 다가가 적용하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이 시대를 대변하는 여류 시인의 한 축으로 중요한 구실로 하고 있는 이호남 시인이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첫 시집 "내 별 하나 너의 달 하나" 상재를 축하하며 대한민국 세계 방방곡곡에 영원히 영원히 빛나길 기원한다.

출판기념식 끝난 후 다음 날에 오빠는 편안한 마음으로 눈을 감으셨다고 말한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승의 가시어 마음의 평화를 빕니다.

마지막 이호남 시인은 "핏줄"이란 시 한 편으로 마음을 오빠에게 전합니다.

 

핏줄

               이호남

가지 마라
가지 말거라
물 한 모금 넘길 수 없는 
모습에
마주 꼭 잡은
두 손이 아프다

엄마가
누웠던 자리에
마지막을 눈물로 보냈던 구들장에
왜 
네가 누워 있느냐고

장남이 흘린 눈물의 자리가
대를 잇듯이 누워 있지 마라

당신이 누운 자리에서 
엄마의 모습이 스치고
오빠의 얼굴에서 아버지가 보인다

하루의 길목이 버거워도
견디고
이겨라

꼭 잡은 두 손에 
오빠야 
우리의 마음은 더 아프고 시리다

찬 겨울바람도
홍매화를 피워내고
하얀 雪눈 속에서 복수초 가 피어나듯
자연도 버티고 살고 있나니



오빠야
우리도 그리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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