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원장 임성현)은 초인종 의인 ‘안치범 의사자(1988.8.~2016.9.)’를 9월의 현충인물로 선정했다.

안치범 의사자는 2016년 9월 9일 새벽 4시경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재 5층 건물(원룸 21세대) 주택에 화재가 발생하자 건물 밖으로 나와 119에 신고하고, 다시 불길에 휩싸인 건물로 들어가 집집마다 초인종을 눌러 이웃들을 모두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하지만 본인은 5층 계단에서 유독가스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열하루 동안 사경을 헤매다 9월 20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불 속에 뛰어들어 이웃주민 20여 명의 목숨을 살린 안치범 의인은 2016년 10월 의사자로 지정됐다. 같은 해 서울 마포구로부터 ‘용감한 시민상’, 서울시로부터 ‘서울시 안전상’을 수상했다. 생전에 성우를 꿈꿨던 고인의 정신을 기려 한국성우협회에서는 명예회원으로 인정했다.

초인종을 누르며 주민들을 깨웠던 참된 영웅 안치범 의사자는 2017년 3월 국립대전현충원 의사상자묘역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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