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
기념 뮤지컬과 플래시몹 행사로 주민과 함께 선열 뜻 되새겨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

결기에 차있으나 또한 한없이 애절한 한 여인의 목소리가 11일 저녁 500여명의 주민과 학생들이 자리한 동춘당공원 원형무대 주위를 가득 채운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이날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주요 행사 중 하나인 기념 뮤지컬에 출연, 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옥중에 있는 안 의사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구는 1919년 4월 11일 임시의정원을 구성해 일제에 대항하며, 대한민국의 정신적 사상적 기반이 된 임정 수립의 역사적 사실을 주민과 함께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를 갖고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는 참여자의 손도장으로 대형 태극기 만들기를 시작으로 서미경 대덕구의회 의장이 나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배경 및 활동 상황에 대해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날 기념식 하이라이트는 임정 정신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안중근 의사와 임정에 대한 뮤지컬 공연이었다. 원형무대에서 펼쳐진 기념공연은 참석 주민과 학생들에게 독립을 위한 선열의 희생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큰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공연이 끝나자 500여명의 참석자 모두가 독도사랑 및 애국가 플래시몹을 함께 하며 이 날 기념식이 끝났다.

박정현 구청장은 “대한민국 임정정신은 1948년 헌법에 반영돼 오늘날 대한민국의 기초가 됐다”며, “우리 후손들은 결코 임정이 수립된 1919년 4월 11일을 꼭 기억하고 그분들의 정신과 고귀한 희생을 잊지말자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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